강형욱 해명에도 후폭풍 여전, 오늘 ‘개훌륭’ 결방…존폐 거론

입력 2024-05-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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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에 대한 대중의 여론이 엇갈리면서 그가 출연하고 있는 KBS ‘개는 훌륭하다’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사진제공|유튜브 채널 ‘강형욱 보듬TV’ 캡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이 최근 휩싸인 직장 내 ‘갑질’ 의혹 등을 해명했으나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그가 입장을 밝힌 지 이틀째인 26일까지 시청자 의견이 치열하게 엇갈리면서 강형욱이 출연하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관련 논란은 최근 한 채용 구직 플랫폼에서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반려견 교육 회사 보듬컴퍼니의 전 근무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글을 연달아 올리면서 시작됐다. 글 작성자들은 강형욱과 이사로 재직한 그의 아내가 사내 메신저를 감찰하고, 감시카메라(CCTV)로 사무실 내부를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수시로 업무 외적인 일을 지시했고, 화장실 가는 시간도 통제했다고 덧붙였다.

파장이 커지자 강형욱은 침묵을 깨고 24일 밤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해명을 담은 약 55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사내 메신저 감찰 등 16가지 의혹에 대해 모두 반박하면서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받겠지만 억측과 비방, 허위들이 많다.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형욱이 반려견 행동을 교정해주는 내용의 ‘개는 훌륭하다’는 관련 논란에 직격타를 맞았다. 제작진은 논란이 커진 직후인 20일 긴급 결방했고, 27일 방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26일 KBS 관계자는 “결방 사실은 변동이 없다. 이후 방송에 대해서도 결정된 게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시청자 정서 등을 고려해 프로그램 방향성과 강형욱의 출연 여부 등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관계자는 “강형욱이 중심 출연자인 만큼 논란 이후 프로그램 존폐까지 거론된 데다, 관련 폭로와 반박이 반복되고 있어 제작진이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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