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구청 청소 차량 임시 주차장서 ‘기름 흠뻑’ 한강 위협?

입력 2024-02-26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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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주차장에서 다량의 기름이 발견됐다. 사진ㅣ장관섭 기자

인천 계양구청 토지의 한 주차장에서 다량의 기름이 발견됐다. ‘오염된 지역’은 한강에서 8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계양구는 구체적인 조치 없이 모호한 답변만 내놓고 있다.

26일 취재진에게 계양구 관계자는 “계양구 토지로서 구의회가 입주할 부지로서 그 기간에 구청 청소 차량을 임시로 주차해 오일과 기름이 약간 흐른 것 같다며 지적한 내용을 관련 부서에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전문가들은 “물길이 한강 앞까지 유입될 소지가 있어 하루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생태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 계양구 주차장에서 다량의 기름이 발견됐다. 사진ㅣ장관섭 기자


주민 김모(50) 씨는 “어디서 기름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차장과 주변에서 한동안 기름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된 폐기물이 하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 23일과 지난해 10월 말에도 기름이 유출된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출된 기름 종류와 유출량, 유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환경 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제3조(오염물질 불법 배출의 가중처벌) ①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함으로써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상수원을 오염시킴으로써 먹는 물의 사용에 위험을 끼친 자는 3년 이상 15년 이하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인천 계양구 주차장에서 다량의 기름이 발견됐다. 사진ㅣ장관섭 기자


특히 기름으로 오염된 폐기물은 인근 주민과 한강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더 이상의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계양구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유출 경위를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염된 지역의 복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포츠동아(인천)|장관섭 기자 jiu6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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