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검암플라시아 지장송전선로 지중화공사 현장 폐기물 적치 모습. 인천도시공사는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폐기물 등을 처리했다 . 사진제공 | 제보자
인천도시공사에서 진행하는 검암플라시아 지장송전선로 지중화공사 현장에 건축폐기물이 방치돼 있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스포츠동아 취재진이 지난 6월3일 한 제보자와 함께 검암플라시아 지장송전선로 지중화 공사 현장을 방문했을때 공사 현장 곳곳에 콘크리트, 건설폐토석 등 다양한 종류의 건설폐기물들이 어지럽게 방치돼 있었다.
또 이 현장에는 침출수 발생 우려가 있는 폐기물들을 적절한 배수로 설치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그대로 노출돼 있어 주변 토양 및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었다.
모든 공사 현장은 폐기물 관리법 및 건설폐기물처리지침에 따라 건설폐기물을 분류, 저장, 처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문제의 현장은 이 지침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공사 전문가는 “ (이 현장은) 공사 시행 기관의 책임감 부족과 관련 법규 준수 미흡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건설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주변 환경 오염 및 악취 발생, 지하수 오염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본지 현장 취재가 시작된 뒤 현장의 모습을 달라져 있었다. 어느 날 적치된 폐기물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6월 4일경 폐기물과 관련해 폐기물 처리는 완벽하게 처리와 주변 정리를 깨끗히 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제보한 제보자는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고서야 발 빠르게 폐기물 등 주변정리를 한 것 같다”며 “건설 현장에서 처음부터 법규를 준수하고, 원칙에 따라 폐기물을 그때 그때 처리하면 될 텐데…”라며 아쉬워 했다.
그는 이어 “뒤늦게나마 폐기물 처리가 완료돼 다행”이라며 “향후 도시공사에서 담당하는 현장에도 지금처럼 빠르게 (폐기물 등을) 처리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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