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강진군수 “일자리·인구 늘려 ‘살맛나는 강진’ 건설할 것”

입력 2023-05-11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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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강진군수는 “1차 산업과 3차 산업을 양 날개로 삼고 5백만 관광객 유치가 앞에서 이끌며, 뒤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밀어주는 강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강진군청

강진원 강진군수는 “1차 산업과 3차 산업을 양 날개로 삼고 5백만 관광객 유치가 앞에서 이끌며, 뒤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밀어주는 강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강진군청

‘관광·고소득’ 발판으로 행복한 강진 이끄는 강진원 강진군수

관광정책 다각화로 관광객 유입
4차산업혁명 활용 미래변화 대응
‘푸소 시즌2’로 주거·일자리 공급
육아수당 전국 1위·공공돌봄 강화
“관광객 대거 유입과 4차 산업혁명을 군정 전반에 녹여, 새로운 비전과 틈새시장 공략으로 지역 발전의 사활을 걸겠다.”

민심으로 3선의 선택을 받은 강진원 강진군수(63)는 ‘공무원은 불편하게, 군민은 편하게 하는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책의 수혜자인 군민이 편해지기 위해서는 공무원이 더 부지런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강 군수는 1차 산업과 3차 산업을 양 날개로 삼고 5백만 관광객 유치가 앞에서 이끌며, 뒤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밀어주는 강진호 비행기를 힘차게 비상한다는 전략을 취임식에서 밝혔다.

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시사철 축제가 끊이지 않는 도시로 옷을 갈아입었다. 올 봄에 열린 청자축제는 군 인구의 세배 수준인 10만6000 명이 축제장을 다녀갔다.

강 군수는 “청자는 제조과정에서 반드시 1,350℃의 불이 필요하고 불의 온기는 겨울에 더 빛난다. 시기도 중요하다. 청자축제는 축제의 비수기를 공략했다. 축제가 열린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는 학생들의 겨울방학 마지막 주였다. 자녀를 동반한 가정과 MZ를 겨냥한 신선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고, 이 전략은 적중했다”며 축제도시로의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강진군은 청자축제를 시작으로 ‘월출산 봄소풍 축제’도 10만 평 녹차밭에서의 힐링을 선물하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였고, 마량놀토수산시장축제도 개장식 당일, 지난해 5천 명보다 많은 6천 명이 다녀가며 흥행을 예고했다. 여름에는 ‘수국’을 활용해 보은산 수국길 축제를 개최한다. 군의 가장 큰 축제 가운데 하나인 ‘강진만 갈대축제’도 가을에 열린다.

군은 4차 산업혁명을 군정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4차산업혁명지원팀’을 신설하고 전문 임기제를 고용했다. 새로운 군정 추진의 방법론으로 최근 ‘챗GPT 활용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강 군수는 “지금은 인간과 인공 지능의 대화가 혁신에 혁신을 또 거듭하는 과도기로, 챗GPT의 출현은 어마어마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그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해야 하고 과감하게 다가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농어촌을 위한 특별한 전략도 내놓았다. 민선6기 강 군수의 히트작인 푸소의 시즌2를 통해, 주거지와 일자리를 동시에 공급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푸소는 ‘덜어낸다’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로 ‘Feeling-Up, Stress-Off’의 앞자를 따서 만들었다.

강 군수는 “첫 푸소가 체류형 농촌체험 프로그램이었다면, ‘푸소시즌2’는 빈집 정비나 전원주택 조성을 통해 유입된 귀농귀촌민들에게 단순한 주거 공간 제공에서 나아가 내가 사는 주택을 활용한 소득 창출 기반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빈집 리모델링’을 포함한 ‘전원주택 2천 세대 조성’한다. 강진 ‘임천지구’에는 200,945m² 규모에 약 130∼150세대의 신규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관광객 유입을 위한 큰 그림도 있다. 전남 서남권의 도자기 콘텐츠를 하나로 모아, 전남도, 강진군, 목포시, 무안군, 영암군이 함께 개최하는 ‘세계도자기엑스포’ 개최를 임기 내 기재부의 최종 심사까지 이룬다는 포부이다.

올해 1월, 4개 지자체는 ‘전남 세계도자기엑스포 포럼’을 개최했고, 오는 8월, 전남도에 엑스포 개최 계획서를 제출한 이후, 전남도 주관으로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강진군은 인구소멸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객 유입과 함께, 군 내부적으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힘을 싣는다. 부모의 소득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자녀 한 명당 월 60만 원의 육아수당을 84개월(7세)까지 지원한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강 군수는 “전국 최고의 육아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함과 인구를 늘려 지역을 사수하겠다는 간절함에서 출발했다. 때로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를 리드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군은 올해 최초로 100세 시대를 위한 ‘빛나는 6070 대학’을 운영한다. 은퇴자 및 은퇴예정자, 귀농귀촌인 등 관내 젊은 시니어층(60세∼72세)까지을 위한 단순 취미나 여가생활에서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 과정이 준비돼 있다.

강 군수는 “공공의 돌봄의 기능은 100세 시대에 맞춰 새롭게 세팅되어야 한다. 6070대학은 젊은 노인들을 위한 사업으로 부족한 사회 인프라와 다양한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진군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숙마항 어촌활력증진사업’으로 50억 원을 확보했고, 행안부가 주최한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5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5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와 함께 빈집을 활용한 청년 주거와 창업, 커뮤니티 공간을 주제로, 지난해,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강진|양은주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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