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가 ‘제3회 서구와 함께하는 3·1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한 모습.
초청 내빈·구민 등 1000여명 참가
부산 서구가 지난 1일 오전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서 ‘제3회 서구와 함께하는 3·1운동 기념행사’를 열었다.서구 주최, 서구새마을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에는 경남도청으로 이용됐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기능했던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서 개최돼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훈단체장을 포함한 초청 내빈, 각급 단체원, 구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기념식은 식전 공연으로 동아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으며 제53보병사단 군악대의 웅장한 국민의례 반주로 힘차게 그 막을 올렸다.
또 일제강점기인 지난 1940년 11월 23일 당시 구덕운동장에서 개최된 제2회 경상남도 학도 전력 증강 국방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조선인 차별대우에 항거해 일으킨 부산항일학생의거(노다이사건)를 재현하는 연극 공연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 3·1절 노래 제창 후 손에 든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면서 1919년 3월 1일, 그날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3·1운동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출발해 동대신 사거리, 구덕운동장에 이르는 1.5㎞ 구간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외치며 3·1운동을 재현하는 퍼레이드를 펼쳤으며 거리를 지나던 구민도 박수와 환호로 만세 행렬에 호응을 보내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관내 어린이집 원아들과 초등학생들이 그린 태극기를 퍼레이드 전 구간에 전시해 구민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