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축하 서한 발송, 지난 해 3월 우호협력 의향서 체결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과정 서 원전 소재도시 시장 자격으로 설득해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과정 서 원전 소재도시 시장 자격으로 설득해
사진은 체코 트레비치시 대표단이 지난해 11월 경주시를 찾은 자리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손 푯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양측의 우의를 드러내고 있다./사진=경주시
체코 트레비치시는 경주시의 해외 우호도시로 지난해 11월 파벨 파찰 트레비치 시장이 경주를 직접 찾았을 만큼 두 도시는 매우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경주에 본사를 둔 한수원이 해외 원전 사업을 따낸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이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신규 원전 2기에 대해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됐다. 나머지 2기는 체코 정부와 발주사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원전 1기당 2000억 코루나(약 12조 원) 규모다.
이번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주 결정에는 경주시의 역할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해 3월, 체코 원전 수주를 놓고 한수원이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당시 체코로 날아갔다.
트레비치시와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며 원전 수주에 힘을 보탰다.
K-원전의 안정성을 대한민국의 원전 소재지 시장이 직접 찾아와 설명하다 보니 당시 체코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낙영 시장이 체코를 다녀간 후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파벨 파찰 체코 트레비치 시장이 답방 형식으로 경주를 방문했다.
당시 파벨 시장은 6박 7일 간 국내에 머물며 경주시와의 교류 확대를 논의하는 한편, 한수원 및 원전시설을 시찰하며 K-원전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
파벨 파찰 트레비치 시장은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K-원전 수주에 대한 강력한 희망 의사를 밝기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는 트레비치와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추진하며 체코에 K-원전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그 날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경주) 강영진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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