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7·10공구 유찰…완공 지연되나

도시철도건설본부 “수의시담 방식 진행”

광주광역시청.

광주광역시가 조달청을 통해 진행한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7공구, 10공구 건설공사 사업자 입찰이 유찰됐다. 

26일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2호선 공사와 관련해 지난 2023년 8월·11월·12월 3차례 사업자 입찰이 유찰된 바 있어 이번이 다섯 번째 유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나 선정이 미뤄지면서 완공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전남대학교 후문부터 오치동 육교 구간인 7공구는 기초금액 1547억원으로 2개의 사업자가 공모에 참여했지만 두 업체 모두 공사예산이 초과돼 유찰됐으며 본촌동 오비맥주공장부터 양산지구 사거리 구간 10공구는 1개 업체가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는 광주역에서 전남대, 일곡·첨단·수완·운남지구를 거쳐 시청까지 20.046㎞에 이르며 7공구는 전남대 주변, 10공구는 본촌 산단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도로가 좁고 지장물, 주변 노후건물이 많아 민원 소지가 큰 지역이다.

지난 2019년 착공이 시작된 1단계 사업 구간은 서구 유촌동-북구 중흥동까지로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북구 중흥동-서구 유촌동까지 20㎞(18개 역사)구간으로 2030년 완전 개통이 목표이지만 7·10 공구 공사가 늦어지면 선로 연결 등의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조달청으로부터 문서로 정식적으로 유찰 통보가 오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적절한 선에서 가격을 조율한 후 계약하는 방식인 수의시담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박성화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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