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AI 확산 막기 위해 전력투구…오리농장 이동 중지
농장 통제 현장 모습. 사진제공|충북도청
충북 음성군의 한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AI 발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면서 축산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특히, AI는 닭고기와 계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충청북도는 음성군 금왕읍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확진됨에 따라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방역 강화에 나섰다. 확진 농장에 대한 사람과 가축의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육용오리 2만 마리와 관리지역(500m) 내 육계 11만 마리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오리농장 및 오리 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11월 7일 23시부터 11월 8일 23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해 가축 및 사람 차량 등의 이동을 금지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동 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음성 농장 살처분 현장 모습. 사진제공|충북도청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가금 농가와 역학 농가에 대해서는 11월 12일까지 신속하게 조류인플루엔자(AI) 정밀검사를 완료하고, 도내 오리농가(52호)에 대해서도 AI 정밀검사를 추진한다.
가금 농가 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가용 소독 자원(60대)을 총동원해 농장 주변 도로 및 철새 도래지 인근에 집중 소독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AI 전담관 227명을 동원해 관내 모든 가금 농가에 대해 1:1 모바일 예찰과 임상검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도 동물방역과장은 “지금은 야외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널리 퍼져있는 상황”이라며 “가금농장에서는 전파 및 유입 방지를 위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침울, 폐사 증가 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 기관에 신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충북|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