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권 울릉군수와 군의원들이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해 울릉도의 전력공급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제공 ㅣ 울릉군
울릉도 전력 증설, 선택 아닌 필수 강조
울릉군과 울릉군 의회가 한국전력의 발전설비 증설 무산과 한전 울릉지사 폐지 논란과 관련해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울릉군 의회 의원들은 지난 10일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전격 방문해 울릉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대책을 촉구했다.
울릉군과 군의회는 울릉공항 건설, 해양경찰 기지 조성,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으로 향후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을 고려해 발전설비 증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한전 울릉지사 폐지가 지역 전력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전 본사 전병남 도서전력실장은 “울릉도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2,000kW급 이동형 발전기를 올해와 내년에 상시 배치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저동 발전소에 3,000kW급 발전기 추가 설치 또는 신규 발전소 증설 방안을 검토하고, 울릉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의 전력 증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공항 개항, 통합하수처리장, 호텔 및 리조트 건설 등 각종 기반시설 확충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전에서도 울릉도가 더 이상 소외된 도서지역이 아니라 중요한 지역으로 부각될 것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울릉도의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울릉도의 전력 공급 문제는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향후 한전과 울릉군 간의 협의가 어떤 결론을 맺을지 주목된다.
울릉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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