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인덕션에 끓인 한강라면’… 부산 세계라면축제 ‘대성황’

오는 11일까지 라면요리왕, 실버 가요제, 등 프로그램 다채

‘2025 세계라면축제’에 참여한 라면 진열대 모습.

희망보트가 주최하는 ‘2025 세계라면축제’가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침체된 지역 소비에도 이바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부산 ‘세계라면축제’에는 국내 대표 라면 브랜드를 비롯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 15여개 국의 라면 브랜드가 참여했다.

가정의달을 맞아 가족단위로 방문한 참가자들은 봉지라면을 인덕션에 한강라면으로 끓여 먹거나 컵라면과 함께 푸드트럭의 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번 축제에는 글로벌 프리미엄 라면 브랜드 시상식인 ‘미슐랭 브랜드 대상’을 비롯해 일반 참여자들의 창작 요리 경연대회 ‘라면 요리왕’ 라면 시식 토너먼트 ‘라면 파이터’ 등의 다양하고 풍부한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다.

라면축제 주최 측 관계자는 “지금 라면은 간편식의 범주를 넘어 세계인이 공감하고 즐기는 푸드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며 “세계인들이 라면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세계 다양한 브랜드들의 이야기와 정체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면축제 참가자들이 인덕션으로 라면을 끓이는 모습.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오전 행사장에서는 아동 가정들을 위한 마술사의 매직쇼와 함께 다양한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패션쇼가 마련돼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오후에는 버스킹 음악대회 참여자들의 예선전이 진행돼 많은 참여 가수들이 자웅을 겨뤘다.

예선은 개막일인 지난 2일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본선 진출자들은 마지막 날인 11일 버스킹 최강자를 가린다.

행사는 자유롭게 행사장 내 배치된 라면을 맛보며 여유롭게 볼거리를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초대가수 공연은 오는 10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열린다.

강인한 희망보트 회장은 “세계라면축제는 세계 각국의 라면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부산에서 처음 시도한 이색적인 축제”라며 “행사 기간 중 라면왕 선발대회, 버스킹 대회를 비롯한 3개의 가요제 등 행사를 마련해 방문객들에 색다른 추억을 선물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5 세계라면축제’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일원에서 오는 11일까지 개최된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