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권 균형발전의 새로운 축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북 동해안권 균형발전의 새로운 축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포항과 영덕을 연결하는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착공 9년 만에 개통되며 동해안권 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이 열렸다. 경상북도는 이번 개통을 계기로 동해안 고속도로망 구축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7일 오후 포항휴게소(포항방향)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포항시장과 영덕군수, 도의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개최했다. 고속도로는 8일 오전 10시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총연장 30.92km, 왕복 4차로 규모로 조성됐다. 터널 14개소와 교량 37개소가 포함됐으며, 영덕 분기점과 영일만·북포항·남영덕 나들목(IC) 등 주요 연결시설, 포항·영덕 휴게소 및 졸음쉼터 4곳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총 사업비 1조 6천억 원은 전액 국비로 투입됐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항과 영덕 간 이동거리는 기존 37km에서 31km로 6km 단축되고, 소요시간은 42분에서 19분으로 23분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물류비 절감과 함께 상습 정체 구간으로 지적돼 온 국도 7호선의 교통 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강구항·장사해수욕장·영일대해수욕장 등 동해안 대표 관광지와 포항·영일만항·블루밸리 국가산단 등 산업·물류 거점이 고속도로망으로 연결되면서 동해안 관광 및 산업 인프라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국가간선도로 남북 10축(부산~포항~고성 433km) 중 미연결 구간은 영일만 횡단(18km), 영덕~삼척(117.9km), 속초~고성(43.5km)만 남았다. 경상북도는 아직 국가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영덕~삼척 구간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 반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부와 국회에 건의 중이다.

경상북도는 또한 고속도로 개통으로 증가할 차량 흐름에 대비해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청하교차로~북포항IC 700m 구간을 기존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조기 확장 개통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은 동해안권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며 “해양 관광축을 연결해 관광권 확장 효과가 기대되며, 남은 영덕~삼척 구간과 영일만 횡단 구간도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