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응 TF 출범…“혁신도시 유치 관건은 전략·협력”

대전시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대전시청 전경). 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전의 혁신도시 경쟁력 확보와 지역 정치·시민 연계 강화가 없으면 유치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TF는 행정자치국장을 단장으로 출범했다. 12월부터 실장급 단장 체제로 전환해 부서 간 협력과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TF는 대전연구원과 함께 공공기관 유치 업무를 전담하며, 기존 39개 중점 유치 기관을 재정비하고 수도권 이전 가능 기관을 새롭게 분석해 선별된 기관에 집중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하지만 대전 혁신도시에 대한 인프라와 입지 강점만으로 유치가 보장되지 않는 한계가 존재한다.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당시 대전은 혁신도시 배제와 상대적 불이익을 경험한 바 있어, 이번에도 정부 및 정치권 설득, 지역주민·경제계·학계 등 다층적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치 전략에는 대상 기관 방문, MOU 체결, 대내외 홍보 강화 등이 포함되지만, 전략의 실효성과 후속 집행력이 관건이다. 또 범시민유치위원회 구성과 민·관 공동 대응체계 마련은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적 관리와 조율이 필요하다.

대전시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대전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전 부서가 긴밀히 협력해 공공기관 유치와 혁신도시 조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치권 설득과 시민 공감대 형성 등 다층적 전략 없이는,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대전의 입지가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대전｜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