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향교 2025년 기로연(耆老宴)이 봉화군민회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향교 2025년 기로연(耆老宴)이 봉화군민회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경북향교재단 봉화향교는 11월 17일 봉화군민회관에서 지역 유림단체와 향교 회원, 그리고 10개 읍·면에서 모인 지역 어르신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기로연(耆老宴)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기로연은 조선시대 임금이 공적이 높은 원로 문신을 예우하기 위해 베풀었던 잔치에서 유래한 행사로, 봉화향교는 매년 이 전통을 계승해 지역 사회의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과 경로효친 정신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기로연은 풍성한 프로그램과 정성 어린 대접으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식전 공연에서는 국악과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져 흥을 돋우며 잔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진 1부 공식행사에서는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봉화향교 권석재 전교의 인사말과 내빈 축사가 이어졌다. 각계의 축하 메시지는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향교의 역할과 책임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2부 행사에서는 초청가수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등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흥겨운 음악과 풍성한 선물 행사 등이 이어지며 행사장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찼다.

권석재 전교는 “기로연은 지역을 지켜오신 어르신들께 감사와 경의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경로효친 정신이 지역사회의 기본 가치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봉화향교가 중심이 되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봉화군 역시 향교와 협력해 전통문화의 보전과 계승, 그리고 지역 어르신에 대한 예우 문화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기로연은 지역 전통문화의 품격을 높이고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