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국동항 해상 추락자 ‘골든타임’ 내 극적 구조

여수바다파출소 연안구조정이 현장에 도착해 해상에서 줄을 잡고 버티고 있던 해상 추락자를 발견하고 신속히 구조했다. 사진제공=여수해경

신고 4분 만에 현장 도착… 60대 남성 구조 후 병원 이송
차가운 겨울 바다 버틴 60대 작업자

여수해양경찰서는 23일 오후 12시 8분께 여수시 봉산동 국동항 해상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에 신속히 대응해 6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는 국동항 수협 건어물 위판장 인근 안벽에 계류 중이던 어선에서 발생했다.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 A씨가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진 것을 확인한 해경은 신고 접수 4분 만에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투입하는 기동력을 발휘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해상에서 줄을 잡고 버티던 A씨를 발견해 즉시 인양했다.

A씨는 구조 당시 차가운 수온으로 인해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으나, 현장에서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119구급대의 병원 이송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용 여수해경서장은 “겨울철 해상은 수온이 낮아 추락 시 생명이 매우 위험하다”며 “연안 작업 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미끄러운 선착장이나 안벽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여수｜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