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만 경기도 이주민, 챗봇으로 체류·노무 상담 실시간 해결… 구글 번역·위치 기반 정보 망라
■AI 챗봇 기반 실시간 다국어 상담·생활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5월 중 정식 개통 예정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ㅣ경기도북부청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ㅣ경기도북부청 




경기도가 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이주민들을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파격적인 행정 서비스를 선보인다. 체류 기간 연장부터 응급 의료 정보까지, 복잡한 행정 절차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이주민 포털’이 그 주인공이다.

● “화성 참사 되풀이 않겠다”… 정보 접근성이 안전의 시작
이번 포털 구축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선다. 경기도는 2024년 11월 기준 국내 이민자의 약 33%(84만 명)가 거주하는 전국 최대 외국인 밀집 지역이다. 특히 지난 2024년 6월 화성 공장 화재사고 당시 노출된 이주노동자 안전 관리와 정보 전달 체계의 부재는 큰 사회적 과제로 남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고 수습 직후 이주노동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한 만큼, 이번 포털은 ‘정보 장벽이 곧 생존의 장벽’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 ‘똑똑한 챗봇’이 24시간 가이드… “앱 설치도 필요 없다”
포털의 심장은 생성형 AI 챗봇이다. 기존의 단순 검색 방식에서 벗어나, 이주민이 행정 용어를 정확히 몰라도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최적의 답을 내놓는다.

구글 번역 API와 연동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하는 등 실시간 다국어를 지원했다. 또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별도 앱 설치 없이도 웹 접속만으로 즉시 이용 가능한 반응형 웹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뿐만 아니다. 체류 자격 갱신, 노무 상담, 자녀 교육 등 생활 밀착형 데이터를 집중 학습해 맞춤형 정보 제공했다.

● 커뮤니티와 위치 기반 서비스의 결합
포털은 단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주민들의 ‘온라인 사랑방’ 역할도 겸한다. 국적별·지역별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병원 이용 후기나 교육 정보 등 생생한 현장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위치 기반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의 현재 거주지 근처에 있는 병원, 교육기관, 이주민 지원 센터 등을 지도상에서 한눈에 찾을 수 있게 돕는다.

경기도 이민사회정책과장은 “이주민 포털은 도내 이주민 정책과 지원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언어와 정보 접근의 장벽을 낮춰 정책을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