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월드컵은 90분 경기를 보는 스포츠 이벤트에 머물지 않는다.

경기 전 개막 공연, 도시별 콘서트, 글로벌 팝스타와 케이팝 아티스트의 참여까지 더해지며 월드컵은 축구와 음악, 팬덤이 결합한 거대한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6 월드컵은 경기장 안팎을 모두 무대로 삼는, 말 그대로 ‘세계 최대의 콘서트장’이 될 전망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축구 경기 중심의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초대형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라는 사상 최대 규모에 맞춰, 각 개최국의 개막 경기마다 별도 공연이 마련되고 경기장 밖에서는 월드컵 연계 콘서트까지 열린다.

국제축구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 캐나다, 미국 각국의 첫 경기 전 개막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멕시코 개막전은 6월 11일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Estadio Azteca)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다. 이 무대에는 마나(Maná),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Alejandro Fernández), 벨린다(Belinda), 제이 발빈(J Balvin), 로스 앙헬레스 아술레스(Los Ángeles Azules), 타일라(Tyla) 등이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 고유의 민속적 요소와 라틴 음악의 에너지가 결합된 축제가 예고됐다.
케이티 페리 공연하는 모습,  뉴시스 AP

케이티 페리 공연하는 모습,  뉴시스 AP



캐나다에서는 토론토 비엠오 필드에서 열리는 캐나다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경기 전 공연이 펼쳐진다. 앨라니스 모리셋(Alanis Morissette),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é), 알레시아 카라(Alessia Cara), 제시 레예즈(Jessie Reyez), 노라 파테히(Nora Fatehi) 등이 참여해 캐나다의 다문화성을 강조하는 무대를 꾸민다.

가장 화려한 라인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 집중된다. 같은 날 미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전 열리는 미국 개막 행사에는 케이티 페리(Katy Perry), 퓨처(Future), 아니타(Anitta), 레마(Rema), 타일라(Tyla), 디제이 산조이(DJ Sanjoy) 등이 출연한다. 특히 블랙핑크 리사의 합류는 케이팝 팬덤까지 월드컵 열기에 끌어들이는 상징적 장면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월드컵은 콘서트장으로 변신한다. 12일(현지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는 월드컵 기간에 맞춰 ‘에스아이 비욘드 더 피치(SI Beyond The Pitch)’ 콘서트 시리즈를 연다. 이 시리즈는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마이애미,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며 넬리(Nelly), 고르도(Gordo),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 50센트, 디플로가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6월 12일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시작으로 7월 18일 뉴욕 공연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