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500여 명 참석…PATA 사상 첫 2개 도시 공동 개최
전통문화·유네스코 유산·APEC 관광코스 연계해 글로벌 관광객 유치 총력
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상북도

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상북도


경상북도가 포항·경주를 무대로 아시아태평양 관광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 관광회의를 연다.

경상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 포항시, 경주시와 함께 11일부터 13일까지 포항·경주 일원에서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PATA)는 1951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 관광기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국제 관광협력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등이 회원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Navigating Towards a Resilient Future)’을 주제로 열리며, 35개국 500여 명의 관광 관련 정부기관·지자체 관계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글로벌 관광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PATA 연차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포항과 경주 2개 도시가 공동 개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서울·제주·강릉 등 단일 도시 중심으로 개최됐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연계형 국제회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1965년·1979년·1994년 서울, 2004년 제주, 2018년 강릉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 개최다.

경북도는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제회의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이번 PATA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도는 이번 행사를 ‘포스트 APEC’ 시대 관광산업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총회 첫날인 11일에는 포항 라한호텔에서 청년 심포지엄과 교육·산업 라운드테이블, 개회식이 열린다. 청년 관광 인재 육성과 지속가능 관광산업 발전 방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정책 포럼과 지부 회의, 컨퍼런스가 이어진다. 글로벌 관광시장 변화와 지속가능 관광, 국제 관광산업 협력 방안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다.

이날 저녁에는 APEC 경제전시장과 경주타워 일원에서 갈라디너와 전통공연, 대한민국명장 한복패션쇼 등이 열려 세계 각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경북 관광 콘텐츠를 소개한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도 컨퍼런스와 주제별 살롱 세션이 이어지며 폐회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경북도는 총회 기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광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주와 안동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을 비롯해 포항 환호공원 식물원과 스페이스워크 체험, APEC 정상 및 고위 인사들의 동선을 따라가는 특별 관광코스 등이 마련된다.

도는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향후 경북 관광의 잠재적 소비자이자 글로벌 홍보 채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해양·도시 경관을 적극 홍보해 해외 관광객 유치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행사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초청과 수송, 숙박, 운영인력, 부대시설 조성 등 전 분야에 걸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명석 경상북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에 이어 2026 PATA 연차총회 개최까지 이어지면서 경북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요 국제회의 유치에 적극 나서 지역 MICE 산업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