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개사·916개 부스 참여…‘비밀의 화원’ 주제로 화훼예술과 정원문화 선보여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프랑스 초청관·코리아컵 플라워 디자인 대회 동시 개최
‘제17회 대구꽃박람회’ 홍보 포스터. 사진제공 ㅣ 대구광역시

‘제17회 대구꽃박람회’ 홍보 포스터. 사진제공 ㅣ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는 꽃과 정원이 주는 치유의 가치와 화훼예술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17회 대구꽃박람회’를 오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한다.

올해 박람회는 153개 업체가 참여해 총 916개 부스를 운영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돼 시민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성장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동명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꽃과 정원이 지닌 회복의 힘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일상 속 휴식과 감동을 선사한다.

전시장은 주제관을 비롯해 청라상관, 일반조성관, 지자체관, 특별행사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국 화훼 작가들이 참여하는 창작 경연 공간인 청라상관에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개 팀이 참가해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비밀정원을 선보인다.

박람회의 핵심 공간인 주제관은 피베르디 코리아 김영주 플로리스트가 총괄 디자인을 맡아 ‘비밀의 화원: 시간의 문, 숲의 왈츠’를 주제로 연출했다.

주제관은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인 ‘시간의 경계’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람객들을 비밀의 정원으로 이끈다. 두 번째 공간 ‘몽환의 숲’은 스톤 오브제와 복사나무, 연무 효과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숲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마지막 공간 ‘꽃의 왈츠’에서는 자작나무와 다양한 행잉 식물을 활용해 마치 요정들이 살아가는 숲속 정원을 표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정원 문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일반조성관에서는 해외와 국내를 대표하는 다양한 화훼 예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프랑스 초청관은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볼거리다. 프랑스 피베르디 꽃예술학교 본원의 프레데릭 고데트를 비롯한 프랑스 최고 장인(MOF·Meilleur Ouvrier de France)들이 참여해 ‘BIG BANG FLORAL & ECHO’를 콘셉트로 한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12개의 패널과 화훼 예술 작품이 결합된 ‘빅뱅 플로럴’ 전시 공간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공간 ‘에코(ECHO)’를 통해 프랑스 정원의 세련된 감성과 현대적 예술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현장에서는 프랑스 플로리스트들의 꽃꽂이 시연 행사도 진행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전통 화훼예술의 아름다움도 함께 펼쳐진다. 한국전통 꽃꽂이 화온회 전시관은 여백과 선, 자연성을 중심으로 한 우리 고유의 꽃꽂이 문화를 소개한다. (사)한국화예연구원은 문인화와 한국 전통 꽃꽂이를 결합한 약 20점의 작품을 전시해 전통 미학의 깊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박람회 개막일인 6월 4일은 ‘한복데이’로 운영된다. 한복을 착용하고 방문하는 관람객에게는 무료 입장 혜택이 제공돼 전통문화와 화훼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지역 대표 섬유기업인 영도벨벳이 조성하는 ‘영도벨벳 정원관’도 눈길을 끈다. ‘벨벳으로 피어나는 예술’을 주제로 섬유산업과 화훼예술을 접목한 융합 전시를 선보인다.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 정원을 모티프로 경복궁의 품격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을 벨벳 소재 위에 구현했으며, 전통 오방색과 한글 문양을 활용한 벨벳 패널, 미디어 체험존 등을 통해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박람회 기간 동안 국내 최고 권위의 플로리스트 경연대회인 ‘제21회 코리아컵 플라워 디자인 경기대회’도 함께 개최된다. 전국에서 선발된 정상급 플로리스트들이 실력을 겨루며, 우승자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함께 대한민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전문 꽃해설사와 함께하는 가이드 투어를 비롯해 캘리그라피, 테라리움 만들기, 꽃바구니 제작 체험 등이 진행된다. 또한 SNS 해시태그 이벤트와 구매 인증 행사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인 7일은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원이며 사전 예매 시 8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제17회 대구꽃박람회는 꽃과 정원, 문화예술, 지역 산업이 융합된 복합 문화축제로서 대구를 대표하는 화훼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 개최를 통해 화훼산업 활성화와 시민 문화 향유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