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자친구 소원 해명, 세심한 주의 필요할 때

입력 2021-02-01 1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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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소원, 나치 사진 게재 논란
즉시 삭제에도 비난↑
소속사 “인지 못해 죄송, 주의할 것”
그룹 여자친구 소원이 나치 장교 마네킹과 사진을 찍은 데 대해 해명했다. 콘텐츠 촬영 중 벌어진 일이었고, 소속사는 담당 부서가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K팝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소원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군복을 입은 마네킹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마네킹의 뺨을 어루만지는 등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해당 마네킹 의상이 나치 장교들이 입었던 군복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외 팬들이 불쾌함을 드러내는 등 파장이 일어나자 소원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나치는 1919년부터 1945년까지 존재했던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의 약칭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홀로코스트 등 수 많은 전쟁 범죄를 일으킨 집단이다. 독일은 현재까지 나치를 찬양하거나 나치의 상징물을 사용하는 자들을 법으로 엄벌하고 있다.


관련해 소속사 쏘스뮤직은 "지난해 11월 새 앨범 컴백쇼 VCR 촬영을 위해 방송국 외주 제작사에서 파주에 있는 한 카페를 대여했고 당사 스태프들은 촬영 현장에서 비하인드 영상 촬영은 물론 아티스트 SNS에 쓰일 여러 장의 사진도 촬영했다"며 "촬영 당일 현장 체크 과정에서 해당 마네킹의 복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담당부서에서 인지하지 못했다. 이후 해당 비하인드 영상(12월 12일) 및 사진(1월 31일)을 올리는 과정에서도 내부 검수 및 논의 과정을 거쳤으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모두 인지하지 못한 채 업로드를 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소품을 철저히 검수하지 못한 점과 역사적 사실과 사회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을 사과, "관련 영상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현재 수정을 완료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티스트 본인(소원)도 사진 내용의 의미를 인지하고 매우 놀라 즉시 사진을 삭제하였으며, 이러한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깊은 책임을 느끼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라며 "제작하고 공유하는 콘텐츠들이 많은 분들께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깊게 새기고, 사회적인 사안에 대해 앞으로 더욱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해당 영상과 사진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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