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가 전 연인 김정현을 가스라이팅 했다는 의혹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이 의혹을 법적인 문제로 볼 수 있을까?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최근 서예지를 둘러싸고 불거진 김정현 조종설, 스태프 갑질, 학교 폭력, 학력 위조 등의 각종 논란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12일 파파라치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서예지와 김정현이 과거 연인 시절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서예지는 김정현을 ‘김딱딱’이라고 지칭하며 당시 김정현이 출연 중이던 드라마 속 스킨십, 로맨스 장면을 빼라고 지시했다. 김정현은 이에 수긍하며 복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서예지가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의혹이 제기했다.
실제로 김정현은 당시 드라마 ‘시간’에서 상대 배우인 서현과의 스킨십을 일절 거부했고, 극중 로맨스 장면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심지어 중도 하차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관련해 서예지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 측은 13일 김정현 조종설 등을 전면 부인하며 연인들 사이에 있는 흔한 질투 섞인 대화였다고 일축하며, 김정현의 행동에 대해 김정현 본인의 탓으로 돌렸다.
이후 김정현 역시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연중 라이브’에서 허주연 변호사는 허주연 변호사는 "가스라이팅 행위 자체가 모두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다. 그 과정이나 결과 중 위법한 사실이 있다면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거다. 서예지가 문자 내용으로 한 말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서예지는 학력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했지만,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전했다.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추가적으로 제기되는 학폭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일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전한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친 점 사과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서예지의 입장과는 달리 이후 서예지와 관련한 의혹은 우후죽순으로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예지는 현재 또다른 입장은 내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
서예지의 상황은 결국 앞두고 있던 드라마 ‘아일랜드’ 출연이 불발됐고 광고계는 서예지 손절에 나섰다.
이에 대해 허 변호사는 "톱스타였던 배우가 파경을 맞게 됐다. 광고주에게 3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당했다. 여기서도 이 톱스타의 파경 사실이 품위 유지 위반이나 이미지 손상에 책임이 있는 것인지 치열하게 공방이 오고 가서 대법원까지 갔다. 톱스타의 책임이 인정된 사례가 있다. (서예지의 경우에도) 만약 이런 행동이 사실이고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자칫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면 손해액을 매우 크게 책임을 지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KBS 2TV '연중 라이브'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