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방송되는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이광기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밝혔다.
이광기는 '태조 왕건'으로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고 배우로 안정을 찾아갈 무렵 신종 인플루엔자로 갑작스럽게 장남을 잃는 큰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는 당시 "내가 아들 없이 살 수 있을까"라는 비관적인 생각만 들었다며 지금도 여전히 가슴 찢어지는 슬픔과 상실감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통장으로 입금된 아들의 생명보험금을 차마 쳐다볼 수 없었고 쓸 수도 없었다"는 이광기는 아들의 이름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아내와 상의해서 당시 아이티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위해 전액을 기부했다고.
이후 아이티 현지 고아원을 찾은 이광기는 아들이 살아 있다면 같은 나이인 8세 아이를 만나 서로를 품에 안고 펑펑 울었다는데. 그 순간 "우리 아들의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는 이광기는 이때 받은 위로로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고 해 아들을 가슴 속에 품고 지금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광기가 MC들에게 선물 같이 찾아온 차남이 여덟 살이 되던 해에 했던 말을 전하자 두 사람은 먹먹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해 오늘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가슴 시린 이광기의 사연은 오늘(12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