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고) 최진실 아들 최환희(래퍼 지플랫가 국민들의 응원을 더 이상 받고 싶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2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2회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최환희 고민을 상담했다.
이날 최환희는 자신의 고민으로 "사람들이 제게 '힘내라' '착하게 자라라'고 많이들 말한다. 응원 받는 건 좋지만 이제 살짝 그만 그렇게 바라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실제 최환희의 SNS 일상 글이나 지플랫으로서 활동하는 뮤직비디오의 댓글창에는 '힘내 꼭 잘 될거야', '하늘에서 엄마가 지켜보고 응원해주실 거야', '모든 불행을 털고 행복하길' 등의 훈훈한 응원 댓글들이 줄지어 달려 있었다.
최환희는 "나쁜 뜻이 아닌 건 아는데 응원받는다기보다 동정심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사람들이 아직 나를 음악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기분도 받고. 음악적인 것들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최환희에게 가장 먼저 부모님의 얘기가 나올 때 심경을 물었다. 이에 최환희는 "사람들이 저한테 부모님 얘기를 거의 안 꺼낸다. 그런 얘기를 제 앞에서 꺼내는 걸 제가 불편하게 느낄까봐 안 꺼내시는 분이 많다"며 "저는 실제로 이런 것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게 불편하지 않다. 저한테 물론 아픈 기억이지만 덤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전국민이 환희 씨가 어릴 때 겪은 아픔을 아니까, 환희 씨 하면 많은 국민은 그 기억을 먼저 떠올리는 것 같다"며 실제 최환희가 갖고 있는 기억들을 물었다. 엄마 최진실과 함께하며 행복했던 기억들도 있냐는 것.
그러자 최환희는 금세 표정이 밝아져 엄마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엄마가 그 그림을 액자에 담아준 기억, 촬영이 끝난 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집에 돌아와 한솥 가득 김치수제비를 끓여준 기억, 같이 괌으로 해외여행을 갔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최환희는 현재 거주 중인 집 역시 엄마와 다같이 살던 그 집이라며 집 곳곳에서 엄마와 함께한 많은 행복한 기억들이 있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최환희와 대화를 나누다 그가 부정적 피드백을 거의 받아본 적이 없는 사실도 캐치했다. 최환희는 "제가 어렸을 때 뭘하든 어른들이 우쭈쭈 해주듯이 많이 칭찬해주셨다. 고등학교 후반쯤 오니 냉정한 피드백들이 오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슴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최환희는 음악적으로 재능이 없다는 말, 만든 음악이 별로라는 말들이 특히 상처가 됨을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최환희에게 "우리는 보통 중학교 때부터 현실을 때리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런데 왜 본인은 이런 부정적 피드백을) 늦게 듣게 된 것 같냐. 생각해본 적 있냐"고 질문했다. 오은영 박사는 생각해본 적 없다는 최환희에게 스스로 답을 찾을 시간을 줬다.
곧 최환희는 "아마 어른들께선 이 아이는 이미 상처가 있는 아이니까 더 주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에서 그 말을 아끼시지 않았나 싶다"라고 짐작했다. 오은영은 최환희의 답변이 정확한 답이라며 "많은 사람들은 환희 씨가 겪은 마음 아픈 사건들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 같다. 그래서 혹시 내가 한 말이 환희라는 청년에게 상처가 될까봐, 정말 환희 씨를 위해 해줘야 할 말들을 못 해줬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최환희가 그 정도의 배려를 받을 정도로 심약하지 않다며 "사람들의 '힘내'의 진정한 뜻은 '죽지 말고 잘 살아야 해'다. '착하게 살아'는 '너의 목숨은 소중하니 스트레스 받아도 끝까지 버텨'다. 사람들은 이 얘기가 하고 싶은 거다. 하지만 환희 씨를 만나보니 본인 삶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주변사람과 행복하고 어머니를 건강하게 잘 떠나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환희 씨 마음엔 즐거운 추억과 기억으로 남은 어머니인데 국민들이 어머니를 못 떠나보내면서 그 마음을 환희 씨에게 투영해 '힘내, 파이팅' 계속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국민들도 환희 어머니에 대한 애도를 끝내고, 환희 씨를 건강한 21살 청년으로 보고 음악에 대한 조언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최환희는 오은영의 '엄마로 인해 남들보다 조금 더 앞에서 시작한다는 프리미엄을 인정하고 대신 혹독한 충고를 받으며 성장하는 사람이 되라'는 조언을 마지막으로 받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내 인생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더 신나게 계획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후기를 남겼다. 수많은 응원을 양분 삼아 더 이상 응원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훌륭한 청년으로 자라난 최환희의 모습과 속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2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2회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최환희 고민을 상담했다.
이날 최환희는 자신의 고민으로 "사람들이 제게 '힘내라' '착하게 자라라'고 많이들 말한다. 응원 받는 건 좋지만 이제 살짝 그만 그렇게 바라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실제 최환희의 SNS 일상 글이나 지플랫으로서 활동하는 뮤직비디오의 댓글창에는 '힘내 꼭 잘 될거야', '하늘에서 엄마가 지켜보고 응원해주실 거야', '모든 불행을 털고 행복하길' 등의 훈훈한 응원 댓글들이 줄지어 달려 있었다.
최환희는 "나쁜 뜻이 아닌 건 아는데 응원받는다기보다 동정심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사람들이 아직 나를 음악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기분도 받고. 음악적인 것들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최환희에게 가장 먼저 부모님의 얘기가 나올 때 심경을 물었다. 이에 최환희는 "사람들이 저한테 부모님 얘기를 거의 안 꺼낸다. 그런 얘기를 제 앞에서 꺼내는 걸 제가 불편하게 느낄까봐 안 꺼내시는 분이 많다"며 "저는 실제로 이런 것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게 불편하지 않다. 저한테 물론 아픈 기억이지만 덤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전국민이 환희 씨가 어릴 때 겪은 아픔을 아니까, 환희 씨 하면 많은 국민은 그 기억을 먼저 떠올리는 것 같다"며 실제 최환희가 갖고 있는 기억들을 물었다. 엄마 최진실과 함께하며 행복했던 기억들도 있냐는 것.
그러자 최환희는 금세 표정이 밝아져 엄마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엄마가 그 그림을 액자에 담아준 기억, 촬영이 끝난 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집에 돌아와 한솥 가득 김치수제비를 끓여준 기억, 같이 괌으로 해외여행을 갔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최환희는 현재 거주 중인 집 역시 엄마와 다같이 살던 그 집이라며 집 곳곳에서 엄마와 함께한 많은 행복한 기억들이 있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최환희와 대화를 나누다 그가 부정적 피드백을 거의 받아본 적이 없는 사실도 캐치했다. 최환희는 "제가 어렸을 때 뭘하든 어른들이 우쭈쭈 해주듯이 많이 칭찬해주셨다. 고등학교 후반쯤 오니 냉정한 피드백들이 오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슴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최환희는 음악적으로 재능이 없다는 말, 만든 음악이 별로라는 말들이 특히 상처가 됨을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최환희에게 "우리는 보통 중학교 때부터 현실을 때리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런데 왜 본인은 이런 부정적 피드백을) 늦게 듣게 된 것 같냐. 생각해본 적 있냐"고 질문했다. 오은영 박사는 생각해본 적 없다는 최환희에게 스스로 답을 찾을 시간을 줬다.
곧 최환희는 "아마 어른들께선 이 아이는 이미 상처가 있는 아이니까 더 주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에서 그 말을 아끼시지 않았나 싶다"라고 짐작했다. 오은영은 최환희의 답변이 정확한 답이라며 "많은 사람들은 환희 씨가 겪은 마음 아픈 사건들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 같다. 그래서 혹시 내가 한 말이 환희라는 청년에게 상처가 될까봐, 정말 환희 씨를 위해 해줘야 할 말들을 못 해줬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최환희가 그 정도의 배려를 받을 정도로 심약하지 않다며 "사람들의 '힘내'의 진정한 뜻은 '죽지 말고 잘 살아야 해'다. '착하게 살아'는 '너의 목숨은 소중하니 스트레스 받아도 끝까지 버텨'다. 사람들은 이 얘기가 하고 싶은 거다. 하지만 환희 씨를 만나보니 본인 삶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주변사람과 행복하고 어머니를 건강하게 잘 떠나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환희 씨 마음엔 즐거운 추억과 기억으로 남은 어머니인데 국민들이 어머니를 못 떠나보내면서 그 마음을 환희 씨에게 투영해 '힘내, 파이팅' 계속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국민들도 환희 어머니에 대한 애도를 끝내고, 환희 씨를 건강한 21살 청년으로 보고 음악에 대한 조언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최환희는 오은영의 '엄마로 인해 남들보다 조금 더 앞에서 시작한다는 프리미엄을 인정하고 대신 혹독한 충고를 받으며 성장하는 사람이 되라'는 조언을 마지막으로 받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내 인생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더 신나게 계획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후기를 남겼다. 수많은 응원을 양분 삼아 더 이상 응원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훌륭한 청년으로 자라난 최환희의 모습과 속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