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이 첫 해방에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24일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해방타운'(약칭 해방타운)에서는 이혜정이 결혼 43년 만에 처음으로 해방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입주자로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출격했다. 결혼 43년 차가 됐다는 이혜정은 "딸이 '엄마 밥만 하다가 평생 다 보낼 거야? 허재 감독님도 혼자 산다. 가보자' 하면서 신청서를 내줬다"며 딸 덕분에 '해방타운'에 입주하게 됐음을 알렸다.
이혜정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남편이 식사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묻자 "그냥 굶었더라. 안 먹는다. 냉장고, 세탁기, 밥솥 옆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헛꿈을 꿨다. 허재 감독님도 밥솥 못 여는 거 보고 남편도 하겠지 했는데 안 하고 이틀을 보냈다"고 얘기했다. 이에 허재는 이혜정의 남편이 '해방타운'에 출연하는 것을 추천하며 "나같이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겠냐"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혜정에게 이번 '해방타운'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그는 "60이 넘은 지금까지도 혼자 나를 위해서 나간 건 처음이었다. 어린 나이에 결혼도 했고 시집살이도 해서 집은 늘 누군가와 있고 제가 밥을 해야 했고 청소를 해야 하고 붙박이였다. 아무리 화가 나도 집은 돌아가야 하는 곳이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어릴 때 시집을 가서 늘 가족 속에 제가 있는 거다. 제일 사무치는 게 시댁 식구들과 밥 먹으면 저는 아이를 등에 업고 얼른 과일을 깎고 과일을 먹는 사이에 차를 끓였다"며 "엎드려 기어다니면서 걸레질을 했다. 치욕스러웠다"고 힘들었던 시댁살이를 떠올렸다.
결혼 생활 내내 매일 4시 반이면 꼭 일어나 가족들의 아침을 준비했다는 이혜정. 그는 겉절이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식사 때마다 겉절이를 만들기도 했다고 알렸다. 그는 "(겉절이를) 세수하는 것처럼 한다. 남편도 그랬지만 시댁 어른들은 익은 걸 안 드셔서 매일 해야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43년을 한 끼도 안 거르고 해줬는데 이제 와서 안 하면 '평생 밥 해줬다' 소리 못 듣지 않냐"며 "이혼을 안 하는 것도 사는 게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쉽지 않나. 힘든 일 다 겪고 쉬운 일을 왜 놓겠냐"고 하기도.
본격적인 해방을 하게 된 이혜정은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건 없었다. 행사가 아무리 멀어도 집에 갔다가 다시 내려갔다. 남편 밥을 43년째 차려야 했다. 안 주면 굶는다. 집에 가서 밥을 꼭 해놓고 나와야 하는 건데 공식적으로 허가해주는 하루가 있다니까 너무 신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방 라이프 1일 전 이혜정은 남편의 식사를 소분해 준비해놨고 남편에게 수차례 알려줬다. 그리고 해방타운으로 향하는 당일 이혜정은 짐을 한가득 챙기고 나만의 공간을 찾았다.
여유롭게 과자를 먹으며 TV를 보던 그는 음식을 하는 것이 아닌 배달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배달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중국집에 음식을 시켰다. 그리고 음식을 기다리며 임영웅의 영상을 봤다. 임영웅의 찐팬이라는 그는 "(노래 가사가) 내 얘기 같다"고 했고 임영웅의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려 울컥하게 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24일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해방타운'(약칭 해방타운)에서는 이혜정이 결혼 43년 만에 처음으로 해방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입주자로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출격했다. 결혼 43년 차가 됐다는 이혜정은 "딸이 '엄마 밥만 하다가 평생 다 보낼 거야? 허재 감독님도 혼자 산다. 가보자' 하면서 신청서를 내줬다"며 딸 덕분에 '해방타운'에 입주하게 됐음을 알렸다.
이혜정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남편이 식사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묻자 "그냥 굶었더라. 안 먹는다. 냉장고, 세탁기, 밥솥 옆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헛꿈을 꿨다. 허재 감독님도 밥솥 못 여는 거 보고 남편도 하겠지 했는데 안 하고 이틀을 보냈다"고 얘기했다. 이에 허재는 이혜정의 남편이 '해방타운'에 출연하는 것을 추천하며 "나같이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겠냐"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혜정에게 이번 '해방타운'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그는 "60이 넘은 지금까지도 혼자 나를 위해서 나간 건 처음이었다. 어린 나이에 결혼도 했고 시집살이도 해서 집은 늘 누군가와 있고 제가 밥을 해야 했고 청소를 해야 하고 붙박이였다. 아무리 화가 나도 집은 돌아가야 하는 곳이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어릴 때 시집을 가서 늘 가족 속에 제가 있는 거다. 제일 사무치는 게 시댁 식구들과 밥 먹으면 저는 아이를 등에 업고 얼른 과일을 깎고 과일을 먹는 사이에 차를 끓였다"며 "엎드려 기어다니면서 걸레질을 했다. 치욕스러웠다"고 힘들었던 시댁살이를 떠올렸다.
결혼 생활 내내 매일 4시 반이면 꼭 일어나 가족들의 아침을 준비했다는 이혜정. 그는 겉절이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식사 때마다 겉절이를 만들기도 했다고 알렸다. 그는 "(겉절이를) 세수하는 것처럼 한다. 남편도 그랬지만 시댁 어른들은 익은 걸 안 드셔서 매일 해야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43년을 한 끼도 안 거르고 해줬는데 이제 와서 안 하면 '평생 밥 해줬다' 소리 못 듣지 않냐"며 "이혼을 안 하는 것도 사는 게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쉽지 않나. 힘든 일 다 겪고 쉬운 일을 왜 놓겠냐"고 하기도.
본격적인 해방을 하게 된 이혜정은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건 없었다. 행사가 아무리 멀어도 집에 갔다가 다시 내려갔다. 남편 밥을 43년째 차려야 했다. 안 주면 굶는다. 집에 가서 밥을 꼭 해놓고 나와야 하는 건데 공식적으로 허가해주는 하루가 있다니까 너무 신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방 라이프 1일 전 이혜정은 남편의 식사를 소분해 준비해놨고 남편에게 수차례 알려줬다. 그리고 해방타운으로 향하는 당일 이혜정은 짐을 한가득 챙기고 나만의 공간을 찾았다.
여유롭게 과자를 먹으며 TV를 보던 그는 음식을 하는 것이 아닌 배달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배달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중국집에 음식을 시켰다. 그리고 음식을 기다리며 임영웅의 영상을 봤다. 임영웅의 찐팬이라는 그는 "(노래 가사가) 내 얘기 같다"고 했고 임영웅의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려 울컥하게 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