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왕’ 노지심 근황 “사업 실패 후 빚더미…치킨집 알바” (특종세상)

입력 2022-06-03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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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 노지심의 근황이 전해졌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박치기왕’으로 극동아시아헤비급 챔피언까지 차지하며 레슬링계를 주름잡았던 노지심의 근황이 공개됐다.

노지심은 “옛날에 한창 잘 나갔을 때는 강남에 빌딩 한 채는 가지고 있을 정도는 됐다. 부러운 게 하나도 없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노지심은 방송, 광고, 영화에도 출연할 만큼 왕성히 활동했다.

링을 떠난 지 7년째. 노지심은 현재 치킨집 아르바이트생으로 2년 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게 됐을까.


노지심은 “맞아서 번 돈을 다 날렸다. 사업 실패를 했다. 재산 많이 날렸고 돈도 빌려보고 체육관도 해보고 여러 가지 해봤다. 사업에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귀가 얇았다. 실패했다”고 말했다. 프로레슬링이 비인기 종목이 되면서 노지심은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패하고 빚더미에 앉게 됐다. 체육관도 차려봤지만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지심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내 나름대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초년생이라고 생각한다. 내 자존심은 집에 놓고 나갔으니까 어쩔 수 없이 자존심은 버리고 가야 내가 활동을 하고 사람도 만나고 대화를 하는 거지 자존심을 세우면 안 되겠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세 딸을 홀로 키워왔다는 노지심은 “아내랑 헤어진 지가 25년, 27년 차다. 나는 운동을 좋아했는데 (전처가) 운동을 싫어했다. 나 같은 경우는 특히 외국도 많이 다녀야 하고 지방도 많이 다녀야 해서 가정에 소홀했던 게 있다”고 털어놨다. 노지심은 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때 당시 급식이 안 나왔다. 3년 정도 고심을 했다. 내가 도시락을 싸가야 하니까. 딸들한테 엄청 미안하다. 아빠 역할을 많이 못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노지심은 오는 10월 앞둔 은퇴 경기를 위해 프로레슬링 연습에 매진하며 故 이왕표가 잠든 곳을 찾아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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