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주며 골반 성형 강요” 한혜진 격노 “참담” (연참3) [TV종합]

입력 2022-08-10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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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가 골반 성형을 요구한다는 고민녀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3’에는 여자 친구 섹시함에 집착하다 못해 골반 성형까지 강요한 남자 친구에 대한 MC들이 분노했다.

이날 20대 고민녀는 “친구 소개로 만난 동갑내기 남자 친구의 화끈한 노골적 대시로 연애를 시작했다. 내 모든 면을 사랑해 준 남자 친구가 그중 유독 좋아했던 게 있었다.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남자 친구가 내게 반한 이유 중 하나가 몸매 때문이라고 한다. 내 섹시한 모습을 좋아한다. 내게 섹시함을 느끼는 게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점점 불편한 일이 생기더라. 평생 무난한 스타일로 살아온 제게 과한 패션을 추천해 준다”고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냈다.
공개된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에는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에게 상의 단추를 풀어 보라거나 SNS 속 다른 여성들 노출 패션, 비키니 사진 등을 캡처해 보내며 따라 입어 달라고 했다. 남자 친구는 여자 친구에게 직접 노출 의상을 선물하고 자신 생일 파티 때 입고 올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한 노출에 여자 친구는 선물한 옷을 입고 오지 않았고, 남자 친구는 “자기, 그 선물 들고 우리 집에 가 있어라. 내가 생일 파티 빨리 끝내고 가겠다. 내가 선물까지 주면서 부탁했는데, 안 입고 온 이유가 뭐냐. 나 골탕 먹이려 그런 거냐. 난 내 여자 친구가 다른 사람 눈에도 예쁘게 보였으면 좋겠단 말이야. 나 기분 나쁘니까 내 친구들하고는 다음에 만나자”라고 했다.
여자 친구는 “다른 옷을 입고 나간 게 생일 파티 입장 거부까지 당할 일이냐. 남자 친구의 싸늘한 표정을 처음 본 그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서럽더라”며 “생일 파티 사건 이후 우린 한 달간 냉전 상태를 유지했다. 둘 사이에 ‘섹시’라는 단어를 금기어로 정하고 나서야 화해를 하게 됐다. 그런데 부작용이 생겼다. 남자 친구가 늘 피곤하다고 하고, 사랑을 나누는 빈도수가 확 줄은 거다. 벌써 애정이 식기라도 한 건지 솔직히 물어보니, 금기어를 정해놓고 말도 못 꺼내게 하니 위축되고 안고 싶은 욕구가 잘 안 든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여자 친구는 “노력해 주겠다는 내 말에 신이 난 남자 친구는 잃어버린 생기를 금세 되찾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 모습이 어이없으면서도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며칠 뒤 집으로 택배 하나가 도착했다. 보정 속옷이었다. 특히 ‘2XL’ 사이지의 골반 보정 속옷을 입고 거울을 본 순간, 내가 킴 카다시안인 줄 알았다. 남자친구가 내 모습 그대로를 만족 못 해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너무 안 좋더라”고 심경을 전했다.

더 큰 충격은 그 뒤였다. 남자 친구는 골반 성형까지 강요했다고. 여자 친구는 “며칠 뒤 뒷목 잡는 일이 벌어졌다. 남자친구가 아무런 말 없이 내 계좌에 300만 원을 송금한 거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는 “우리 관계가 다시 뜨거워질 방법이 하나 생각났다. 자기, 골반 성형하면 어때? 자기도 늘 아쉬워했잖아. 상체는 완성형인데 하체가 아쉽다. 자기 생각해서 돈 보낸 거다. 말로는 사랑한다면서, 날 위해서 해주는 게 도대체 뭐냐”고 여자 친구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한혜진은 분노했다. 한혜진은 “이러나저러나 해도 전시성이다. 참담하다. 그리고 고민녀가 이렇게 밖에 리액션이 안 나오는 것도 솔직히 속상하다. ‘나한테 큰 골반과 큰 가슴이 없으면 난 너한테 아무것도 아닌 거야?’ 이런 반응이 나왔어야 했고, 이미 헤어졌어야 했다. 여기까지 사연이 오면 안 됐었다. 내 주변에 이런 분들이 존재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영원히 알고 싶지 않다. 당장 헤어져라”고 격노했다.
곽정은은 “남자 친구에게는 욕정이 가득하다. 섹시한 스타일을 요구했다고 말하기에는 충분한 표현이 아닌 거 같다. 만약 더 큰 골반의 여자가 나타난다면, 여자 친구는 교체될 거다. 당신은 뗄감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반드시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김숙과 주우재도 결별을 촉구했다. 김숙은 “원치 않는 성형을 권하는 사람을 만나지 말라. 너무 이상한 사람이다. 나중에 뭘 요구할지 모르는 사람이다. 존중받는 사랑을 해라. 제발, 당장 헤어져라”고 했다. 주우재는 “이런 연애는 인간으로서가 아닌 한 남자의 캐릭터 불과하다. 명백하게 정상적인 연애 형태라 볼 수 없다. 더는 남자 친구 욕정, 욕구를 옆에서 충족시켜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일반적으로 누가 수술한다고 하면 혹여 잘못 될까 말리는 게 정상인이지 않냐. 그런데 내 눈에 보기 좋아야 하니까, 수술을 권유한다니. 이게 사랑하는 사람 태도라고 생각하냐. 우리가 매번 이야기한다. 무언가 좀 이상하면 피하라고. 하루빨리 그 사람 주변에서 멀어져라.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한 사랑하길 바란다”고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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