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아빠’ 첸, 공백기 돌아보며 후회 “연습생 시절 돌아가고파” [종합]

입력 2022-11-14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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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아빠’ 첸, 공백기 돌아보며 후회 “연습생 시절 돌아가고파” [종합]

엑소 첸이 병역과 육아로 공백기를 보내다 솔로로 돌아왔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후회와 반성을 전하며 솔직한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14일 오전 진행된 첸의 솔로 앨범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 온라인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는 엑소 멤버 카이가 진행을 맡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첸은 “지난 8월 SM라이브 콘서트에서 찾아뵀지만 앨범은 오랜만이라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며 “좋은 음악으로 찾아뵈려고 열심히 준비했다. 좀 더 성숙해진 보컬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다. 기분 좋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앞서 첸은 지난 2020년 1월 “축복이 찾아왔다”고 혼전임신을 알리며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엑소 팬덤이 분열되는 사태까지 이어졌으나 엑소 멤버들의 뜻에 따라 첸은 그룹에 잔류하기로 했다. 첸은 2020년 10월 현역으로 입대해 올해 4월 제대했다. 그 사이 첸의 아내가 둘째를 임신, 올해 1월 출산하면서 첸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첸은 이번 앨범에 3년의 공백기에 겪은 일들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성장보다는 변화”라며 “새로운 시작인 것 같다. 지금의 나를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정의하며 “3년 동안 겪고 느낀 모든 경험에 있어서 스스로 달라졌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3년 동안 고민하면서 지난 시간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정말 많이 생각해봤다. 후회가 되는 부분도 있고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내가 3년 동안 겪은 경험을 토대로 뭔가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해보자는 다짐을 했다. 앨범을 작업하면서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고 고백했다. 이어 “세 번째 미니앨범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꼈다. 앞으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되고 싶고 내 마음을 좀 더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첸이 직접 작사한 ‘I Don’t Even Mind’(아이 돈트 이븐 마인드), ‘옛 사진 (Photograph)’, ‘Traveler’(트래블러), ‘그렇게 살아가면 돼요 (Reminisce)’, ‘계단참 (Your Shelter)’ 등 6곡이 수록됐다.

첸은 수록곡 ‘옛 사진’에 대해 “성인들을 위한 힐링송”이라며 “가사에 ‘어릴 때 옛 사진’ 등이 나온다. 동심을 추억하면서 지금 겪고 있는 피로와 힘듦을 이겨내 보자는 마음을 담았다. 자칫 올드할 수 있을 것 같아 내 색깔을 찾느라 오래 걸렸다. 가창 방법을 두고 오래 고민했는데 오히려 멋 부리지 않고 내 목소리에 맞게 담백하게 부르는 게 맞더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록곡 ‘I Don’t Even Mind’에 대해서는 “섹시한 느낌을 담았다. 가창할 때도 힘을 빼고 중저음 보이스로 표현해보려 했다. 들어보시면 여태까지 내 앨범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엑소 활동 때 들을 수 있었던 중간적인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첸은 ‘그렇게 살아가면 돼요(Reminisce)’를 소개하며 “이별을 말하는 발라드 곡이다. 가사에도 아쉬운 감정을 꾹꾹 담아내다 고음에서 터뜨린다. 과하지 않게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다가 최대한 절제했다. 3단 고음이라고 하면 창피한데 애드리브를 넣어봤다. 솔로 앨범에서는 고음을 내려두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열어두자는 생각으로 고음 애드리브를 넣었다”고 말했다. 이에 카이는 “형 정도면 10단 고음도 가능한데 겸손한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첸의 솔로 앨범 타이틀 곡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모든 것이 마지막이 되어 점점 사라져가는 이별의 단면을 그렸다.

첸은 “이별이 닥친 상황을 표현한 곡이다. 사라진다는 단어 자체가 상실감과 공허함을 주는 단어지 않나. 그 부분에 많이 집중했다”며 “나 또한 들으면서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꼈다. 이별을 붙잡고 싶은 그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하고 싶어서 외치듯이 표현해봤다. 많은 고민이 들어간 곡이고 여러 차례 녹음이 진행됐다. 내가 겪었던 일을 최대한 표현하려 했다. 애틋하고 소중한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라지고 있어’는 내 얘기 같다. 내 경험을 토대로 나를 잘 나타낸 곡이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 속 1번이었다. 가장 잘 부를 수 있고, 내 이야기를 잘 담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첸은 엑소의 데뷔 10주년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10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지 않나”라며 “많은 일이 있었는데 최근 문득 연습생 시절이 가장 떠오르더라. 연습생 때 처음 멤버들과 만난 어색했던 과정이 제일 생각나더라.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다시 시작한다면 모든 것들을 지금의 나와 달라져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꼽으며 “의미 있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첸의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는 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 공개된다. 이에 앞서 첸은 오후 5시부터 유튜브 및 틱톡 EXO 채널을 통해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펼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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