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TV CHOSUN ‘국가가 부른다’
15일 ‘국가가 부른다’ 39회는 ‘올킬남녀’ 특집으로 서영은, 미나, 유승우, 임세준, 신현희, 범키가 출연해 ‘국가부’ 요원들과 화끈한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4.7%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5.6%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서영은, 미나, 유승우, 임세준, 신현희, 범키는 각각 ‘내 안의 그대’, ‘전화받어’, ‘헬로’, ‘오늘은 가지마’, ‘오빠야’, ‘갖고 놀래’를 부르며 첫 소절만으로도 관객들의 귀를 때리는 명곡으로 ‘국가부’ 요원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유쾌한 입담이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미나는 동안 외모에 대한 칭찬에 “연하 남편의 사랑을 받고 사니까”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17살 연하 남편 류필립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에 신지는 “제일 부럽다”면서 찐 리액션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갔다. 1라운드부터 서영은과 박창근의 빅매치가 펼쳐졌다. 서로의 목소리를 칭찬하던 훈훈함도 잠시 박창근은 조용필의 ‘비련’을 선곡해 가왕 조용필이 강림한 듯한 무대로 압도했다. 평소와 달리 비장함으로 무장해 열창하는 그의 모습에 ‘국가부’ 요원들도 “역대급”이라고 극찬했고, 100점을 받았다. 서영은도 나미의 ‘슬픈인연’을 선곡해 감성으로 맞섰고, 서영은만의 담백한 목소리가 가슴 한 켠을 시리게 만들었다.
2라운드는 신현희와 손진욱이 나섰다. 신현희는 윤도현의 ‘타잔’을 선곡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낭랑한 음색의 신현희는 이제까지 본 적 없는 파워풀한 목소리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시원한 신현희의 노래는 100점을 이끌어냈다. 손진욱은 영탁의 ‘담’을 선곡해 모든 것을 쏟아붓듯이 열창했고, 조연호와의 환상의 하모니까지 더해져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3라운드는 미나와 이솔로몬이 출격했다. 미나는 JESSICA H.O.의 ‘인생은 즐거워’를 선곡해 랩과 함께 뿜어내는 카리스마와 자연스럽게 발산하는 섹시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 이솔로몬은 버즈의 ‘가시’를 열창했다. 믿고 듣는 목소리의 이솔로몬이 부르는 ‘가시’는 관객들의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
4라운드는 임세준과 이병찬이 맞붙었다. 이병찬은 전주만 들어도 아련해지는 조하문의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를 선곡했다. 관객들은 갈수록 깊어지는 이병찬의 목소리에 매료됐고, 이병찬표 감성에 젖어 들었다. 임세준은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선곡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녹아내리게 만드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보컬 장인’임을 증명했다.
5라운드는 하동연과 범키가 대결했다. 범키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정엽의 ‘nothing better(낫띵베러)’로 의외의 선곡을 했다. 원곡자 정엽에 버금가는 범키의 감미로운 보컬에 모두가 감탄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 매력에 푹 빠졌다. 하동연은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불렀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하동연의 동굴보이스가 애절함 가득한 감성 무대를 완성했다.
6라운드는 유승우와 조연호가 나섰다. 유승우는 윤종신의 ‘환생’을 선곡했다. 소년에서 청년이 됐어도 풋풋함이 그대로 남아있는 유승우의 목소리는 절로 관객들의 미소를 유발했고, 100점을 받았다. 조연호는 김형중의 ‘그녀가 웃잖아’를 선곡해 여심을 저격하는 달달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마지막 7라운드는 김동현과 박장현이 장식했다. 김동현은 김연우의 ‘이별택시’를 열창했다. 역대급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완벽한 선곡과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박장현은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선곡했다.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 박장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했고,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국가부’에서만 볼 수 있는 박창근-서영은의 스페셜 듀엣 무대도 펼쳐졌다. 무대를 보기도 전에 美친 조합을 예상케 한 두 사람은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를 불렀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만든 환상의 하모니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고, 전원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임세준-김동현도 바이브의 ‘사진을 보다가’로 관객들을 감성에 젖게 만들었다.
또 ‘붐과 음악사이’에 출격한 범키X이솔로몬은 다이나믹 듀오의 ‘출첵’으로 스웨그 넘치는 힙한 무대로 댄스 본능을 깨웠다. 하동연-손진욱-조연호는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로 간드러지는 노래와 함께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고, 박장현-이병찬은 컨츄리꼬꼬의 ‘콩가’로 모두를 댄스 무아지경에 빠뜨리며 흥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날 ‘올킬남녀’ 팀과 ‘국가부’ 팀은 3대 3 무승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올킬남녀’ 팀이 ‘국가부’ 팀에 최종 점수를 단 2점 차로 앞서 승리를 가져갔다.
‘국가가 부른다’는 오는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