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인생을 뒤바꿀 전환점이 다가온다.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연출 김문교, 극본 류보리) 제작진은 27일 김혜주(김현주 분)와 남중도(박희순 분)의 퇴근길 조우 현장을 포착했다. 또 다른 부부 진승희(류현경 분)와 최기영(기태영 분)도 본격적인 등장을 예고한다.
지난 방송에서 김혜주와 남중도는 ‘지승규’ 자살 사건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디지털 성폭력 가해자였지만 명문대 의대생이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에 그쳤던 지승규. 남중도가 뉴스에 출연해 해당 사실을 알리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고,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던 이 ‘사고’는 남중도에게 무거운 죄책감을 안겼다. 하지만 김혜주는 세상을 향한 그의 선한 마음을 단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었다. 남중도와 눈물을 흘리며 위로를 건네는 김혜주 진심이 시선을 끌었다. 이 끝날 줄 모르는 위기와 불행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밤거리에 마주 선 김혜주, 남중도 모습이 담긴다. 슬프고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두 사람. 일정을 위해 움직이던 남중도가 퇴근 중이던 김혜주를 발견하고 다가온다. 그런데 짧은 인사를 나눈 뒤, 남중도가 차에 올라타는 순간 돌변하는 김혜주 표정이 눈길을 끈다. 그와의 만남 자체가 당혹스러운 것인지, 그에게 특별한 낌새라도 느낀 것인지, 왠지 모르게 불안한 눈빛과 싸늘한 낯빛의 변화가 의문을 자아낸다.
또 다른 사진 속 ‘영산’으로 돌아온 진승희, 최기영 부부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3년 만의 재회여서인지 이들 사이에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귀국하던 날에도 공항에 마중 나온 남편과 어색한 기류가 흐르던 진승희. 무엇보다 엄마 이유신(길해연 분)은 오랜만에 귀국한 딸에게 무심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과연 이 가족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지 그리고 김혜주, 남중도 부부와 어떻게 얽힐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조용한 삶을 지켜오던 김혜주에게 변화의 바람이 불며 남중도를 향하던 위기와 불행이 조금씩 옮겨간다. 그녀의 오랜 비밀은 무엇일지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트롤리’ 4회는 27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