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김성주VS안정환·정형돈 “우정 산산조각”…김동현 긴급 투입 (뭉뜬리턴즈)[TV종합]

입력 2023-06-14 08: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 제공〉 JTBC

JTBC 예능 ‘뭉뜬 리턴즈’ 분열 위기를 겪고 있는 뭉뜬즈의 평화를 위해 김동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13일 ‘패키지 말고 배낭여행-뭉뜬 리턴즈’ (기획 성치경 / 연출 진달래 / 작가 모은설) 14회에서는 프랑스 파리로 배낭여행을 떠난 ‘뭉뜬즈’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극과 극의 여행 스타일로 7년 우정이 와해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긴급 투입된 김동현이 이들에게 젊은 피를 수혈하며 여행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동심을 찾기 위해 놀이공원 투어에 나선 뭉뜬즈가 이번 주에는 끝나지 않는 놀이기구 지옥을 경험했다. 공중그네, 찻잔, 용 열차 등 끝판왕 격 놀이기구의 예측 불가 난코스와 자비 없는 속도에 뭉뜬즈 멤버들의 몰골이 만신창이가 됐다. 특히 강한 바람으로 인해 김용만 머리 위에 뿌려진 흑채가 공중으로 흩날렸고, 이에 안정환은 “용만이 형 흑채 조심해. 나한테 날아오고 있어”라며 얼굴에 묻은 흑채를 닦아내 웃음을 안겼다.

놀이기구에 금세 질려 버린 멤버들은 놀이공원을 오자고 제안한 정형돈을 향해 원성을 높였다. 김성주와 김용만은 “우리 너무 늙었다. 동심으로 안 돌아간다”, “여기 다 아이들 소리만 들리는데 나이 오십 넘어서 여길 왜 오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형님들의 성화에 못 이긴 정형돈은 “감성이 안 맞아. 이런 식이면 나 바로 숙소로 갈 거야”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멤버들에게 잔뜩 토라진 정형돈을 중심으로 갈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가이드 김성주는 파리의 핫 플레이스 ‘마레 지구’로 뭉뜬즈를 안내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뜨고 있는 한국의 성수동 같은 곳”이라고 이곳을 설명하며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한 시간이 넘게 걸려서 도착한 ‘마레 지구’는 알고 보니 김성주와 김용만, 둘만의 추억이 담긴 장소였고, 두 사람은 가고 싶던 편집 숍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이에 분노가 폭발한 정형돈과 안정환은 “이것 때문에 한 시간을 왔다고?”, “이 사람들 또 쇼핑하러 온 거야? 우린 먼저 들어간다”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생각보다 강력한 ‘동생즈’ 안정환과 정형돈의 분노에 다급해진 ‘형님즈’ 김용만과 김성주는 결국 쇼핑은 못 한 채 카페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이에 김용만은 “산산조각이 나는구나. 우리 배낭여행이랑 안 어울리는 것 같다”며 여행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카페에서도 ‘형님즈’와 ‘동생즈’ 간의 다툼이 이어졌고, 이들의 7년 우정은 이렇게 와해될 위기에 직면했다.

숙소에 도착한 뭉뜬즈는 관계 회복과 여행 방향성에 관한 비상 대책을 논의했다. 가이드 김성주는 “설마 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있습니다”라며 중대 발표(?)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제가 배낭여행으로 파리를 간다고 했더니 왔다”며 새롭게 합류할 지인이 있다고 전했다. 상상도 못 한 소식에 멤버들은 “여기가 서울 근교도 아니고 파리인데”라며 귀를 의심했다.

특히 안정환은 “그렇게 아는 사람 부를 거면 나도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 다 불렀지. 나랑 같이 축구 경기했던 애들이잖아”라며 큰소리쳤다. 이에 김용만이 “그중에 누가 너랑 같이 경기했어?”라고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자, 안정환은 “음바페는 내가 해설했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멤버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극과 극의 여행 스타일로 분열 위기에 처한 뭉뜬즈를 위해 프랑스 파리까지 한걸음에 날아온 주인공은 김동현이었다. 김동현은 뭉뜬즈 멤버들과 3년간 ‘뭉쳐야 시리즈’를 함께하며 형제처럼 지내온 사이다. 숙소 문 앞까지 도착한 그는 멤버들이 다투는 소리를 듣자 ”저 그냥 갈게요. 진짜 타이밍 안 좋을 때 왔어”라며 시작부터 잔뜩 겁을 먹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예상치 못한 김동현의 등장에 뭉뜬즈 멤버들은 깜짝 놀랐지만 “파리에서 보니까 더 반갑다”며 따뜻하게 맞이했다.

파리 여행 둘째 날, 파리지앵을 꿈꾸는 김동현은 프랑스의 감성을 살려 빵과 커피로 아침을 준비했다. 그러나 ‘K-아재’ 뭉뜬즈 멤버들의 식사에는 밥과 국이 필수, 멤버들은 육개장으로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이어 김동현도 육개장의 유혹에 넘어갔고, 그가 꿈꾸던 파리의 조식 감성은 이렇게 물 건너갔다.

이날 뭉뜬즈가 첫 번째로 향한 곳은 프랑스 시민들의 자랑 ‘튈르리 정원’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뭉뜬즈 멤버들이 이곳에서 벤치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여유를 즐기는 사이, ‘SNS 셀럽’ 김동현은 사진 찍기에 열중했다. 이어 김동현은 뭉뜬즈 멤버들의 사진도 찍어 주었다. 멤버들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젊은 감성이 담긴 사진에 “동현이 사진 너무 잘 찍는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또 김동현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형님들의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제가 사 오겠습니다”라며 커피를 사러 달려갔다. 능동적이고 빠릿빠릿한 김동현의 행동력에 김용만과 안정환은 “젊어서 에너지가 다르다”, “행동대장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여기에 김동현은 허당 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안정환의 허브티 주문 부탁에 “허브티 영어로 모르는데”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김동현의 활약에 김용만은 “우리 동현이 없으면 어떡할 뻔했어”라며 대만족을 표현했다.

다음으로 뭉뜬즈 멤버들은 파리에서 가장 큰 전통 시장인 ‘바스티유 시장’으로 이동했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이곳에서 ‘굴친자(굴에 미친 자)’ 안정환은 폭풍 굴 먹방을 펼쳤다. 그러나 시장은 이내 문을 닫았고 멤버들은 어쩔 수 없이 시장을 벗어나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뭉뜬즈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베트남 쌀국수 식당이었다. 정형돈은 “프랑스는 역시 쌀국수지(?)”라며 쌀국수 식당으로 돌진했다. ‘K-아재’ 뭉뜬즈 멤버들에게 뜨끈한 국물을 들이켤 수 있는 쌀국수는 최고의 메뉴였다. 파리에 왔으니 파리지앵 스타일의 식사를 하고 싶었던 김동현은 “프랑스 음식 먹으면 안 될까요? 제발 프랑스 스타일로 드시죠”라며 멤버들에게 간절하게 부탁했지만, ‘아재 입맛’ 멤버들의 지독한 국물 사랑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분열 위기에 놓인 뭉뜬즈를 위해 한국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한걸음에 날아온 평화 사절단 김동현. 이날 그가 보여준 젊은 감성과 능동적인 행동력, 그리고 재치 있는 입담은 뭉뜬즈 멤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 냈다.

'뭉뜬 리턴즈'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