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이닝 무4사구 행진’ 원태인 6이닝 8K 무실점 완벽투로 다승 단독 1위 등극…삼성 4연승 질주

입력 2024-08-20 21:43:3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원태인이 20일 포항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원태인은 6이닝 2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원태인이 20일 포항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원태인은 6이닝 2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원태인의 6이닝 2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삼성(64승2무52패)은 4연승으로 2위를 굳게 지킨 반면 4위 두산(61승2무57패)은 2연패를 떠안았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이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지난해 8월 3일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선 5이닝 11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제2의 홈구장 포항을 1년여 만에 다시 찾아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근의 호조세를 이어가며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원태인은 이날 최고 구속 148㎞를 찍은 직구(48개)와 변화구(41개)를 대등한 비율로 던지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18개)과 슬라이더(14개)를 주로 구사했고, 커브(5개)와 커터(4개)를 간간이 섞었다. 3회초 2사 2·3루 첫 실점 위기에서 제러드 영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로는 3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빼어났다. 8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6이닝)과 14일 대구 KT 위즈전(7.2이닝)에서 잇따라 무4사구 경기를 펼친 그는 이날도 4사구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8월 2일 대구 SSG 랜더스전(9이닝) 1회초 2사 후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로 28이닝 동안 볼넷과 사구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칼날 제구력을 뽐내고 있다. 시즌 12승(6패)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는 평균자책점(ERA)도 3.47에서 3.32로 낮췄다.

삼성 타선도 두산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지만, 2회말 선취점은 챙겼다. 박병호와 르윈 다이즈가 연속 안타를 날렸다. 무사 1·2루에서 김헌곤의 우익수 플라이 때 박병호가 리터치해 1사 1·3루가 됐다. 다음 타자 이재현이 중전적시타로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7회말 값진 추가점을 뽑았다. 2사 3루에서 강민호가 두산의 4번째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중전적시타를 빼앗아 2점차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8회말 다시 1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원태인에 이어 최지광(1이닝)~임창민(0.1이닝)~이상민(0.1이닝)~김대우(0.1이닝)~김재윤(1이닝) 등 필승조를 총동원해 승리를 지켰다. 16일 오승환의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마무리투수로 나서고 있는 김재윤은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포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