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밤'에서 윤복희와 윤항기가 '가요계 레전드'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준 가운데, 설암을 극복하고 돌아온 정미애의 반가운 근황까지 화제를 모았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월 12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84회는 전국 기준 4.7%, 최고 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추석 맞이 '효도합시다' 특집으로 꾸며져 윤복희, 윤항기, 정미애, 박서진 등 초특급 게스트들이 출격해 흥과 감동을 오가는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먼저 '화밤'에 두 번째 방문한 윤복희는 연주자까지 직접 초대해 '화밤' 시청자들을 위해 고퀄리티 음악을 선물했다. 특히 윤복희는 "장민호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하면서 장민호의 '내 이름 아시죠'로 스페셜 무대를 꾸몄다. 무대를 시작하기 전 윤복희는 "이전에 장민호 씨가 이 노래를 부르는 걸 봤다. 장민호 씨가 아버님을 그리워하면서 만든 노래 아니냐. 저도 어머니가 만 6살에, 아버지는 만 8살에 돌아가셨다. 어린 그 시절로 돌아가서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는 의미로 부르겠다"면서 노래를 시작했다.
진심을 쏟아낸 윤복희는 노래를 하면서 눈물을 보였고, 그런 진심을 고스란히 느낀 '화밤' 전 출연진 역시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윤복희는 목소리 하나만으로 '화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고, MC 장민호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부모님이라는 세글자는 언제 들어도 늘 먹먹함이 따라온다. 오늘 너무 따뜻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윤복희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윤복희는 오빠 윤항기와도 함께 무대를 꾸몄다. 윤복희와 윤항기는 '친구야'를 불렀고, 오직 '화밤'에서만 볼 수 있는 두 사람의 듀엣에 모두가 환호했다. 듣기만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행복한 노래에 모두가 하나됐고, 윤복희와 윤항기는 흥과 감동을 오가는 역대급 무대로 '레전드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리고 이날 홍지윤과 양지은의 6번째 맞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홍지윤은 양지은과 했던 5번의 대결에서 무승부 1번을 제외하고 4번을 모두 패한 상황. 양지은은 배일호의 '니가 올래 내가 갈까'를 선곡해 안정적인 무대를 펼치며 96점을 받았다. 홍지윤은 장윤정의 '올래'로 공격했고, 홍지윤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무대로 점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댄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작정하고 준비했던 무대를 마친 홍지윤은 100점이 나오자 누구보다 가장 많이 놀랐고, 특히 '화밤' 제작진까지 탄성을 지르며 뜻밖의(?) 점수에 깜짝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MC 붐과 장민호 역시 "이건 기적이다. 드디어 홍지윤이 양지은을 이겼다. 트라우마를 이겨냈다"고 흥분을 감주치 못해 웃음을 줬다.
이날 7라운드로 진행된 '데스매치'는 '장민호 팀'이 행운권 라운드에서 승리하면서 4대3으로 역전했다. 거기에 '장민호 팀'이 뽑은 행운권이 '승점 +4'점이 나오면서 8대 3으로 완벽한 승리를 가져갔다. 비록 팀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화밤' 출연진과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 '붐 팀'의 윤복희와 윤항기에게 '장민호 팀'의 홍자와 김의영이 직접 한우 선물을 건네 추석 특집 다운 훈훈함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설암 극복 후 건강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정미애도 눈길을 끌었다. 정미애는 자신의 노래 '꿀맛'을 부르며 오프닝 무대에 등장하고, 미소 가득한 정미애의 모습에 '화밤' 출연진들의 격하게 반겼다. 설암을 극복하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대중과 만난 정미애에게 MC 장민호는 "활력이 넘쳐 보인다"고 인사를 건네고, 정미애는 "건강을 지키려고 운동을 하면서 살을 많이 뺐다"고 전했다.
4남매 '슈퍼맘'이기도 한 정미애는 두 아들의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배우 조인성과 조승우의 팬이라고 밝힌 정미애는 "둘째 아들 이름이 조인성, 넷째 아들 이름이 조승우다. 그렇게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고민 끝에 이름을 지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사진=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