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두산 베어스 시절 모습. 스포츠동아DB
롯데는 20일 김 감독 선임(스포츠동아 10월 16일자 단독보도)을 공식발표했다. 구단은 “계약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연봉 6억)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만큼 김 감독은 25일부터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선수단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일고~단국대를 졸업한 김 감독은 1990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1년까지 선수 생활 후, 두산~SK 와이번스에서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2015년 감독 커리어를 시작해 8년간 두산을 이끌었다. 롯데는 2022시즌 후 물러날 때까지 두산을 강팀으로 이끈 김 감독의 리더십을 높이 사 선임을 결정했다.
롯데에는 쇄신이 필요했다. 2013년부터 11시즌 가운데 PS 진출에 성공한 시즌은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2017년 한 차례뿐이다. 현 10개 구단 중 PS에 진출한 지 가장 오래된 팀이 롯데다. 김 감독은 “롯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안다”며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주신 롯데 팬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김 감독을 선임한 동시 성민규 단장과 결별을 알렸다. 구단은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