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벤져스’가 안정환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25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3’에는 ‘어쩌다벤져스’가 일본 MZ세대가 모인 ‘오키나와 국제대학 축구부’와 전지훈련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임남규와 조원우가 개인 판단으로 자리를 바꿔 안정환 혈압이 상승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안정환은 시즌 최초로 3-4-3 전술을 시도하며 수비수였던 조원우를 공격수로 파격 기용한다. 크로스가 좋은 조원우를 다양한 공격 루트로 활용하기 위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한 것. 왼쪽 윙백 임남규와 서로의 위치를 커버하는 로테이션이 중요 포인트다.
그러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임남규와 조원우는 서로의 백업 대신 자체적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안정환은 감독과 코치의 지시 없이 갑자기 바뀐 두 선수의 위치에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버린다.
전반전이 끝난 후 안정환은 “지시가 안 들어갔는데 너희 왜 바꿔 너희 마음대로”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 이에 조원우가 바꾸면 나아질 것 같았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자 “그걸 왜 너희가 판단해”라며 일침을 가한다.
또한, 체력과 실력 모두 뛰어난 상대의 몰아치는 공격에 ‘어쩌다벤져스’의 수문장 한건규의 멘털이 흔들린다. 위기 상황에서 멋진 선방으로 든든한 존재감을 뽐냈던 한건규에게서 처음 보는 모습이 포착된다.
그런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던 원조 ‘태권 보이’ 이대훈이 4개월 만에 경기에 투입된다. ‘어쩌다벤져스’의 에이스로 손꼽혔던 이대훈은 복귀전에서 안정환 감독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만들어 쉽지 않은 상황 속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방송은 25일 저녁 7시 50분.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