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표 “뉴진스 부모들도 하이브에 불만 많아, 부당 대우”

입력 2024-04-25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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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데뷔 과정에서 하이브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주장했다.

25일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으로 하이브와 갈등 중인 민희진 대표가 긴급 기자 회견을 열었다.

민희진 대표는 "내가 어도어 만들어 달라고 하면서 들어간 줄 아냐. 내 이름 팔아서 쏘스뮤직 걸그룹 만들기로 해놓고 박지원 하이브 대표가 쏘스뮤직에서 다른 그룹(르세라핌)이 데뷔한다고 나한테 통보했다. 내 이름 팔아서 내가 뽑은 애들 만나지도 못하게 했었다. 홍보도 못하게 했다"며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와 나눈 채팅을 공개해 하이브의 부당한 태도를 지적, 눈물을 흘렸다.

민 대표는 "나는 쏘스뮤직이었던 적이 없다. 그룹 여자친구 해체와 나는 전혀 무관하다. 나는 남일에 관심없다. 술도 안 마시고 골프도 안 친다. 나는 내 일에만 관심이 있다"며 "연습생이 있다는데 뉴진스 민지밖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 캐스팅이 필요했다. 쏘스뮤직에 지원자들이 몰릴 만큼 브랜드화된 곳이 아니기에 오디션을 '민희진 걸그룹'이라고 스스로 브랜딩화를 한 것"이라고 뉴진스 하니 선발 과정을 말했다. 이후 나머지 3명의 멤버들은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을 브랜드로 캐스팅을 했다.

민 대표에 따르면, 걸그룹 작업 중에 박지원 하이브 대표가 '쏘스뮤직에선 사쿠라 김채원을 영입해 먼저 데뷔를 하게 됐다'고 말하자 자신이 '뭐하는 짓이냐' '우리 애들 다 떨어지는 것이냐' '내 이름 팔아서 모아놓고 뭐하냐' '연습생(현 뉴진스) 부모에겐 뭐라고 얘기를 할 것이냐' '퇴사하겠다'면서 쌍욕을 했다고.

그는 "뉴진스가 어리니까 이런 많은 이야기를 어떻게 애들에게 하냐. 뉴진스 부모에게는 말했다. 그들도 하이브에 불만이 많다"라며 "나는 매체에 출연하는 걸 싫어하는데 하이브에서 르세라핌 데뷔 전에 홍보를 못하게 해서 나 팔아서라도 뉴진스 홍보하려고 '유퀴즈'에 출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와 관련자들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포착했다'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 '이들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에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권을 발동했다.
당시 민희진 대표 측은 그룹 뉴진스의 동의를 얻어 입장을 발표한다며 '하이브가 자신의 허락없이 '민희진류'의 아류를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 신인 그룹 아일릿과 뉴진스의 유사성을 저격했다. 또 경영권 탈취 의혹도 부인했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다.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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