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구속 기로인데 공연 강행? 노래 말고 자숙을… [종합]

입력 2024-05-23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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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구속 여부가 24일 결정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같은 날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본부장 A 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진행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경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광득 대표가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고, 본부장 A 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 일정이 24일로 잡히면서 김호중 향후 공연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호중은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약칭 슈퍼 클래식) 공연을 앞둔 상태다.

심사는 일반적으로 피의자를 구인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만큼 심사 당일인 24일 공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앞서 김호중 측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도 슈퍼 클래식 공연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호중 측이 법원에 심사 일정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은 23∼24일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라며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모든 경찰 조사에 임하며,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중과 소속사는 공연 강행 의지를 보이면서 여론은 더욱 차갑다. 이미 경찰 수사 과정과 여러 보도를 통한 정황에서 확인됐듯 김호중과 소속사가 꾸준히 거짓으로 일관했던 상황이 확인됨에 따라 ‘공연 강행’ 의지는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키는 꼴로 전락하고 말았다.
강성 팬들로 알려진 김호중 팬들도 이번 문제에 있어 유난스럽게 대응하기를 꺼리는 모양새다. 괜히 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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