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찬우가 김호중과의 유흥업소 동행 의혹을 부인했다.
28일 더팩트는 김호중이 뺑소니 음주사고를 낸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진행된 골프 모임에 방송인 정찬우와 래퍼 길이 동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스크린 골프를 마친 후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반주로 소주를 마셨으며 접객원이 나오는 유흥주점으로 이동해 양주 등을 섞어 마셨다고.
앞서 당시 동석한 연예인으로 개그맨 허경환과 래퍼 슬리피가 거론됐지만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부인했다. 두 사람은 촬영 날짜와 시간을 알 수 있는 가족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사건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정찬우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면서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도로에서 맞은편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소속사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했다며 자수했다가 다음날 오후에야 김호중이 경찰서에 출석해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당초 소속사 측은 매니저로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제거 등은 인정했으나 김호중의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18일과 19일 경남 창원 콘서트를 강행한 김호중은 공연을 마치고 돌연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 중”이라고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그는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소속사도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김호중은 이후 공연도 강행하고자 했다. 그는 23일과 24일 예정됐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마치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호중은 23일 공연은 계획대로 마쳤으나 24일 구속되면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정찬우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생각엔터테인먼트입니다.
정찬우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