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전남편, 의심 심해 이혼…” (동치미)

입력 2024-06-27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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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수정이 가요계를 떠난 사정과 전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26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가수 임수정, 가사 때문에 가요계에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전 남편이 제 전화번호까지 바꿨어요’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임수정은 “제가 1980년도에 모델로 데뷔했다. 흔히 말하는 말로 미친 듯이 잘나갔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는데 송재호 선배님과 진통제 1호 모델이었다. 항공사 등 CF만 50여 편 찍었다. 배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유명한 레코드사에 발탁됐다. 처음 취입한 곡이 ‘연인들의 이야기’였다. 일이 잘 되려고 그랬는지 드라마 ‘아내’ OST로 실리면서 노래가 유명해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공전의 히트를 치고 더할 나위 없이 잘 나가고 있었는데 2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슴 여인’이라는 곡을 받았다. 고인이 되신 박권호 선생님이 저를 보고 써주셨다. 노래에 ‘나는 밤거리에서 사랑을 먹고 사는 사슴 여인’이라는 가사가 있다”며 “그 당시는 밤 문화를 굉장히 지양하는 시절이었다. 통행금지도 있었고. 잘나가는 여가수가 밤거리에서 사랑을 먹고 산다 이러니까 밤 문화를 조장한다는 의미로 가사가 심의에 걸리면서 활동을 중단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수정은 “(그 노래를) 아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미국에 있는 동안 장덕이라는 가수가 불러서 알려졌다. 장덕도 (활동할 때) 가사를 바꿨다. 저도 지금은 바뀐 가사를 가지고 있고 부르고 있다”며 “지금은 문제 되는 부분만 수정할 수 있다. 그때는 LP판이라 통으로 구워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식기가 필요하던 중에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다. 저한테는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너무 어린 나이였으니까. 좌절, 우울감, 그런 게 굉장히 심했다”라고 회상했다.


임수정은 “너무 힘드니까 내가 쉬어야겠다 생각했다. 너무 바쁜 생활이기도 했고. 그러는 와중에 지인에게 전남편을 소개받았다. 결혼 생활을 미국에서 하게 됐다. 아무래도 너무 어릴 때부터 연예계 생활만 하다가 결혼생활을 하게 되니까 남편이 굉장히 의심을 많이 하는 거다. 제가 너무 예쁘다 보니까(웃음)”라고 밝혔다.

결국 결혼 10년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는 임수정은 “(남편이) 여자는 오후 4시 이후에는 할 일이 없다는 거다. 아무것도 못 했다. 친구도 못 만나고 방송국에서 연락이 오는데 (남편이) 전화번호를 바꿔버렸다. 그런 생활을 하면서도 아이가 있으니까. ‘우유라도 끊어야지’, ‘아이가 걸어야지’ 이런 마음으로 살다가 결혼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예고 캡처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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