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동성 제자를 유혹한 교사에 대해 조명한다.
6개월째 자해와 가출을 반복하고 있다는 고등학생 은아(가명.) 가족들은 지난 연말 은아의 방에서 우연히 연애편지 한통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그 순간에는 그런 감정이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거 였어서 나도 불가항력이었어. 그래서 후회 안 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가족들은 해당 편지가 은아가 다녔던 여자중학교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 교사 최 씨가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중학교를 졸업하던 은아와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는 최 교사. 당시 자신이 여성들을 좋아하는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그는, 은아를 마음에 두고 싶다 라며 의미심장한 연락을 해 가족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가족들과 대면한 최 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제자인 은아와의 교제를 멈출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이후 태도가 돌변한 그는 ‘크게 잘못된 일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9개월째 은아와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담임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데.
사건이 화제가 되며 세상이 떠들썩해진 그때, 제작진을 찾아온 학생들이 있었다. 최 교사의 제자라 밝힌 그들은, 그에 대해 꼭 밝혀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피해 학생들은 “교실에서 저한테 말씀을 하셨어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이렇게 될 것 같긴 했어요. 터질 게 터졌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학생들과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최 교사. 그는 소수의 아이들에게 자신의 성정체성과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으며 친밀한 관계를 쌓아갔다고 한다. 그들 중에는 손을 잡고 포옹하는 것은 물론. 6개월 이상의 교제 관계를 이어갔던 학생도 있었다. 대체 최 교사는 어떤 사람이며, 그녀가 동성의 어린 학생들에게 접근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8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