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기부’ 션, 캐시워크 켜고 러닝 “재벌 되나?” 결과 보니 [종합]
러닝과 기부에 진심인 션이 근황을 밝혔다.
션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를 통해 첫 영상 ‘왜 이렇게 돈이 많냐고요?’ Q&A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그는 먼저 “그동안 열심히 달렸다. 냅다 달렸다. 비가 와도 더워도 달렸다”고 근황을 전했다. 5년째 광복절 81.5km 달리기를 도전 중인 그는 올해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션은 “작년에 81.5km를 7시간 10분대에 뛰려고 5분 20초 페이스대로 가다가 후반에 너무 경련이 세 개 와서 7시간 47분인가 걸렸다”면서 올해 시간대를 당기기 위해 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최근에 루게릭 요양병원 완공 예정 기사가 많이 나왔더라. 사람들이 기부금 관련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아직 루머가 있는 것 같다”고 Q&A를 제안했고 션은 흔쾌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니 답을 해드리겠다”고 수락했다.
‘기부 기사만 보이고 연예계 활동도 안 하는데 돈이 왜 많냐’는 질문에 션은 “방송에 안 나오면 연예인은 손가락 빨고 사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많은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강연을 많이 다닐 때는 1년에 100개를 다녔다. 하루에 막 5개씩 한 적도 있다. 그리고 다섯 가지 브랜드에서 앰배서더 하고 있다. 우리 가족도 먹고 살고 기부도 하면서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누션 활동으로 돈도 많이 벌었다더라’는 질문에는 “지누션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활동도 많이 했지만 지누션 활동하면서는 돈을 그렇게 많이 벌진 않았다. 1990년대에는 가수가 1인 기획사식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당시 ‘대박 가수’ 정도의 금액을 많이 쓰면서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냈다. 지누션 활동으로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이 벌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주식으로 돈 버나 했더니 후원이구나’는 말에 션은 “주식으로는 돈을 벌지 못했다. 후원은 내가 기부하는 것과 다른 것이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부터 기부 마라톤으로만 모금한 금액이 55억원 정도 된다. 이걸로 여러 일을 했다. 루게릭 병원 건립비 218억원에서 우리 부부가 6억원 정도를 기부했고 그 외에는 모금한 금액이다. 나와 내 아내가 벌어서 기부한 순수 기부액이 60억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의류 쇼핑몰도 큰 거 하고 돈 많이 번다더라’는 댓글에 션은 “의류 쇼핑몰을 운영했던 건 맞고 큰 건 아니었다. 아내와 결혼하고 브랜드 두 개를 만들어서 수익이 나긴 했는데 초반이어서 많은 것을 만들어내진 못했다”면서 “1998년에 아는 분과 브랜드를 런칭한 적 있는데 한때 ‘강남 교복’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린 친구들이 많이 입었다. 3년 만에 매출이 200억을 달성했지만 의류가 항상 잘 되는 게 아니다. 유행도 있고 투자를 했을 때 잘 안 됐다. 플러스는 있었지만 대단한 돈을 번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마라톤 할 때 캐시워크 켜두는 거 아니냐’는 기발한 궁금증에 션은 “그 어플을 아직 보진 못했다. 내가 걸으면 나한테 돈이 오는 거냐. 옛날부터 켰으면 떼부자 됐을 텐데…. 지난해 걸은 것 빼고 대충 뛴 것만 6000km를 뛰었다. 뛴 지 12~13년 됐는데 얼마나 되는 거냐. 올해 1월 한달에만 700km를 뛰었다. 하다가 재벌 되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션은 “앞으로 ‘션과 함께’ 채널을 통해 더 많이 소통하고 궁금한 것도 많이 알려드리겠다. 다양한 콘텐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며칠 후인 8월 4일 실제로 션이 캐시워크를 켜놓고 러닝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션은 여러 개의 앱테크 어플을 다운로드한 휴대전화를 들고 러닝을 시작했다. 케이던스 조절까지 하면서 ‘인간 채굴기’가 된 션은 10km를 뛰었지만 총 소득은 어플을 다 합쳐도 1000원도 되지 않았다.
션은 “6000km를 뛰어도 60만원 밖에 안 되겠다. 내가 1년에 기부하는 금액이 얼만데”라면서도 “그래도 생각지도 않았던 귀한 돈이 모였으니까 기부할 수 있다”며 웃었다. 그는 “내가 10km를 뛰었는데 100원이면 5000만명이 하면 50억원이다. 나 혼자는 100원 밖에 안 되지만 우리가 모이면 이렇게 큰 산이 된다. 나는 항상 그걸 믿는다. 그렇게 어린이 재활병원이 지어지고 루게릭 요양병원이 지어지는 것이다. 생각날 때마다 켜놓고 뛰어서 연말에 기부해보겠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러닝과 기부에 진심인 션이 근황을 밝혔다.
션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를 통해 첫 영상 ‘왜 이렇게 돈이 많냐고요?’ Q&A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그는 먼저 “그동안 열심히 달렸다. 냅다 달렸다. 비가 와도 더워도 달렸다”고 근황을 전했다. 5년째 광복절 81.5km 달리기를 도전 중인 그는 올해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션은 “작년에 81.5km를 7시간 10분대에 뛰려고 5분 20초 페이스대로 가다가 후반에 너무 경련이 세 개 와서 7시간 47분인가 걸렸다”면서 올해 시간대를 당기기 위해 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최근에 루게릭 요양병원 완공 예정 기사가 많이 나왔더라. 사람들이 기부금 관련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아직 루머가 있는 것 같다”고 Q&A를 제안했고 션은 흔쾌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니 답을 해드리겠다”고 수락했다.
‘기부 기사만 보이고 연예계 활동도 안 하는데 돈이 왜 많냐’는 질문에 션은 “방송에 안 나오면 연예인은 손가락 빨고 사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많은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강연을 많이 다닐 때는 1년에 100개를 다녔다. 하루에 막 5개씩 한 적도 있다. 그리고 다섯 가지 브랜드에서 앰배서더 하고 있다. 우리 가족도 먹고 살고 기부도 하면서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누션 활동으로 돈도 많이 벌었다더라’는 질문에는 “지누션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활동도 많이 했지만 지누션 활동하면서는 돈을 그렇게 많이 벌진 않았다. 1990년대에는 가수가 1인 기획사식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당시 ‘대박 가수’ 정도의 금액을 많이 쓰면서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냈다. 지누션 활동으로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이 벌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주식으로 돈 버나 했더니 후원이구나’는 말에 션은 “주식으로는 돈을 벌지 못했다. 후원은 내가 기부하는 것과 다른 것이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부터 기부 마라톤으로만 모금한 금액이 55억원 정도 된다. 이걸로 여러 일을 했다. 루게릭 병원 건립비 218억원에서 우리 부부가 6억원 정도를 기부했고 그 외에는 모금한 금액이다. 나와 내 아내가 벌어서 기부한 순수 기부액이 60억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의류 쇼핑몰도 큰 거 하고 돈 많이 번다더라’는 댓글에 션은 “의류 쇼핑몰을 운영했던 건 맞고 큰 건 아니었다. 아내와 결혼하고 브랜드 두 개를 만들어서 수익이 나긴 했는데 초반이어서 많은 것을 만들어내진 못했다”면서 “1998년에 아는 분과 브랜드를 런칭한 적 있는데 한때 ‘강남 교복’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린 친구들이 많이 입었다. 3년 만에 매출이 200억을 달성했지만 의류가 항상 잘 되는 게 아니다. 유행도 있고 투자를 했을 때 잘 안 됐다. 플러스는 있었지만 대단한 돈을 번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마라톤 할 때 캐시워크 켜두는 거 아니냐’는 기발한 궁금증에 션은 “그 어플을 아직 보진 못했다. 내가 걸으면 나한테 돈이 오는 거냐. 옛날부터 켰으면 떼부자 됐을 텐데…. 지난해 걸은 것 빼고 대충 뛴 것만 6000km를 뛰었다. 뛴 지 12~13년 됐는데 얼마나 되는 거냐. 올해 1월 한달에만 700km를 뛰었다. 하다가 재벌 되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션은 “앞으로 ‘션과 함께’ 채널을 통해 더 많이 소통하고 궁금한 것도 많이 알려드리겠다. 다양한 콘텐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며칠 후인 8월 4일 실제로 션이 캐시워크를 켜놓고 러닝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션은 여러 개의 앱테크 어플을 다운로드한 휴대전화를 들고 러닝을 시작했다. 케이던스 조절까지 하면서 ‘인간 채굴기’가 된 션은 10km를 뛰었지만 총 소득은 어플을 다 합쳐도 1000원도 되지 않았다.
션은 “6000km를 뛰어도 60만원 밖에 안 되겠다. 내가 1년에 기부하는 금액이 얼만데”라면서도 “그래도 생각지도 않았던 귀한 돈이 모였으니까 기부할 수 있다”며 웃었다. 그는 “내가 10km를 뛰었는데 100원이면 5000만명이 하면 50억원이다. 나 혼자는 100원 밖에 안 되지만 우리가 모이면 이렇게 큰 산이 된다. 나는 항상 그걸 믿는다. 그렇게 어린이 재활병원이 지어지고 루게릭 요양병원이 지어지는 것이다. 생각날 때마다 켜놓고 뛰어서 연말에 기부해보겠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