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연애도시’ PD가 말하는 #출연진 섭외 기준#해외 로케

입력 2017-12-22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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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PD를 만나다②] ‘연애도시’ PD가 말하는 #출연진 섭외 기준#해외 로케

SBS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이하 ‘연애도시’), 또 이와 같은 매칭 프로그램들이 항상 가지고 있는 몇 가지의 난제들이 있다. ‘연애도시’도 이 문제를 피해가지 못했다. 방송 이후 프로그램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 비난들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연애도시’ 황성준 PD에게 허심탄회하게 물었다.

● ‘연애도시’, 왜 해외여야 했을까?

“처음엔 해외에 갈 생각이 없었어요. 해외 촬영은 비용도 그렇고,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만 하니까요. 이 프로그램 기획자 중 한 명의 아이디어였어요. 평상시엔 잘 하지 않는 이야기잖아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할 때도 분위기 조성이 중요한데, 아름다운 곳의 풍경, 그런 낯선 곳에서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했죠. 또 이별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나자’ 이런 생각을 하곤 하잖아요. 그런 생각도 작용했죠.”

● 출연자 선택 기준은? 연예계 등용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어느 정도 방송출연 욕심이 있는 사람들의 욕구까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또 여기는 그런 욕심으로만 나오기에는 출연자 입장에서 위험 부담이 커요. 과거의 여인 이야기를 다 공개해야하고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이 있는 사람들일 수밖에 없죠. 또 출연자를 선택할 때 자기 홍보를 해서 득이 되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싶었어요. 꼬막 사장은 예외인데, 사실 이미 잘 알려진 곳이었고 그 분 또한 홍보 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신 분이었거든요.”

“이번에 지원자들 중에 의사, 변호사 등의 직업들이 많았는데 그 분들의 이별 스토리가 공감이 가질 않았어요. 이번 출연진들은 공공기관 계약직 프리랜서, 스타트업 준비 중, 시인 등으로 구성했죠. 대단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으면 좋겠어서요. 그런 걸로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여기선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었으니까요.”

사진|SBS 제공



● 처음에 결론을 보여주고 시작한 이유는?

“처음부터 현장에서 인터뷰를 할 상황이 아니었어요. 부다페스트에서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그게 힘들어서 나중에 서울로 와서 하자고 했죠. 근데 그 분들이 방송이 처음이시다 보니까 과거 이야기를 전부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럴 바엔 아예 순서를 바꾸자고 해서 편집상 그렇게 한 거였어요. 우연찮게 그렇게 된 거죠.”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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