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②] 방은정 “특기는 첼로-판소리, 대역 필요 없어요”

입력 2019-02-09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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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

1. 이름 : 방은정
2. 생일 : 1992년 8월 10일
3. 소속사 : 에코글로벌그룹
4. 전공 :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5. 특기 및 취미
특기 : 첼로와 판소리…첼로와의 인연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예요. 하다 보니 제 능력 이상의 기회가 주어져서 카네기홀에도 서봤고, 대학에 와서도 꾸준히 오케스트라 활동도 하게 됐어요. 마음이 싱숭생숭 하고 외로울 때 악기를 잡으면 잡생각도 없어지고 위로가 되더라고요. 판소리는 독학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문화회관에서 체험학습으로 배운 후 오랜 기간 독학해왔어요. 더 깊게 배워보고 싶기도 해요. 언젠가는 뮤지컬 ‘서편제’나 영화 ‘도리화가’처럼 우리 소리를 다루는 작품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취미 : 따릉이(서울시공공자전거) 타고 한강 라이딩…자전거 타는 걸 정말 좋아해요. 바람도 쐬고 운동도 되고요. 자연스럽게 주위를 둘러보면서 풍경을 즐기게 되니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죠. 특히 하늘 맑은 날 한강 라이딩은 최곱니다.

6. 출연작품: [웹드라마] ‘오늘도 무사히’ 시즌1·시즌2 ‘기준이 필요해?!’ ‘크리스마스에 뭐해?’ ‘신감독의 슬기로운 사생활’ ‘팀플의 덫’ [영화] ‘박화영’ ‘7월 7일’ ‘맥북이면 다 되지요’ ‘레몬썸머’ ‘오디션’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

7. 성격 :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직진형이나 좋아하는 일엔 아주 집요하고 섬세한 전형적인 B형 여자! 우선 지루한 걸 너무 싫어해요. 새롭고 즐거운 일을 하고 싶어 해서 배우의 길을 택하기도 했고요. 연기를 시작하면서 몰랐던 제 모습을 발견하게돼 너무 즐거워요. 호기심이 많고 궁금한 것, 하고 싶은 말을 못하면 몸이 근질근질한 편이라 가끔 혼자 중얼중얼 최면을 걸기도 한답니다. “가만히 있어”라고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고 대체로 외향적이고 활발한 편인 것 같습니다.

8. 입덕 포인트 : ‘척’하지 않는 걸크러시? 주변에 이런 친구, 이런 언니 한명쯤 있을 것 같은데 실은 없어서 갖고 싶은 워너비 친구?! 키도 크고 피부가 하얗기 때문인지 도도하고 까다로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털털하고 친근한 게 반전 매력이랍니다. 팬들과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친구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게 제 입덕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Q. 첼로 능력자군요. 오케스트라 활동까지 할 정도면 취미 수준의 실력이 아닌데요.

A. 초등학교 때 다니던 피아노 학원에서 취미로 시작했는데요. 선생님이 첼로에 적합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서 전공으로 적극 추천하시더라고요. 예고를 준비해볼까 했지만 생각보다 필요한 게 많아서 뜻을 접고 취미로만 쭉 해왔어요. 중학교 때는 목사님이 단장으로 있는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게 됐고 기부 공연을 통해 카네기홀에서 서기도 했고요. 중학교 1학년일 때라 당시에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크고 나서 생각해보니 엄청난 경험이었더라고요. 악기와 함께하면서 좋은 일이 많았어요. 연극영화학과 입시를 준비하면서는 첼로를 특기로 했어요. 대학교에 들어온 후에도 교내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기도 했고요. 첼리스트 역할을 맡으면 대역 없이 해낼 수 있답니다. 하하.




Q. 첼로와 함께하던 학생이 연기를 전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사실 고등학생 때는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해서 기자나 아나운서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세상 일, 특히 손이 닿지 않는 곳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공부만 하니까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때 음악 수행 평가가 계기가 됐죠. 뮤지컬 ‘그리스’를 보고 발표하는 평가였는데 우리 팀이 최고 점수를 받았거든요. 스스로도 연기에 대해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음악 선생님이 연기를 추천해주셨어요.

생각해보니 직업은 다르지만 기자와 배우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같더라고요. 기자는 글을 통해 세상의 이야기를 전한다면 배우는 연기를 매개체로 표현하는 화자인 거잖아요. 감사하게도 좋은 연기 선생님을 만났고 재수 없이 연기학과에 합격했어요. 신방과를 준비하면서 성적 관리를 해놓은 덕도 있었죠. 하하.


Q. 배우의 길을 선택한 후 힘들었던 순간도 있나요.

A. 드라마 오디션 현장에서 큰 상처를 받은 적이 있어요. 감독님이 저를 안 보고 화면만 보더니 갑자기 빵 터져서 웃으시더라고요. ‘너 침팬지 닮았다’ 면서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제가 원숭이띠라서 그런가 봐요’라고 둘러댔어요. 오디션은 열심히 했는데 나와서 엄청 울었죠. ‘나는 연기를 사랑하는데 외모 때문에 꿈이 좌절될 수도 있는 건가’ 싶었어요.


Q. 면전에 대고 침팬지라니…. 막말이 너무 심한 분이었네요.

A. 은퇴하셔서 지금은 현장에서 뵐 수 없어졌어요. 저에게 다이어트의 계기를 남기시고 떠나셨죠. ‘살을 말려 버리겠다’는 일념으로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했고 48kg까지 뺐어요. 거식 증세까지 있어서 주변에서 걱정이 컸어요. 어느 날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래. 그 사람만 나를 그렇게 생각한 거야’라고 생각을 바꿨어요. 이후로는 건강하게 운동하면서 관리했고 서서히 자존감을 되찾았죠.


Q. 정말 다행이에요. 곁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A. 항상 힘이 돼요. 팬들의 공감 어린 SNS도 너무나 큰 힘이 되고요. 팬들과 소통하면서 스스로를 많이 깨뜨리고 나오게 됐어요.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있었죠.


Q. 올해 더 힘차게 달려 나가야죠. 2019년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해요.

A.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적지만 소중한 팬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요. ‘크게 될 거라고 믿는다’고 해주시니까 정말 크게 되어야 할 것 같아요. 하하.


Q.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도 있나요.

A. 사연이 있는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SKY캐슬’의 김주영 선생님 같은 캐릭터요. 제 안의 ‘흑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스릴러에 반전이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Q. 이 인터뷰가 첫 인터뷰라고 들었어요. 꼭 남기고 싶은 메시지 있을까요.

A. 저를 믿고 응원해주는 소수의 팬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팬들의 기대에 배반하지 않는 배우가 될게요.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가족들에게도 전하고 싶어요. 어머니가 항상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데요. ‘목표는 위를 보며 가되 옆도 아래도 챙겨보면서 가라. 아래에서 얼마나 올라 왔는지 보면 현재에 감사하면서 살 수 있다. 조급해하지 마라’는 말씀이 늘 힘이 돼요. 잔소리 안 하고 묵묵히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꼭 연기로, 작품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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