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미우새’ 남궁민의 #연기대상 #故 최진실 #단역시절 (종합)

입력 2021-02-15 0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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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미우새’ 남궁민의 #연기대상 #故 최진실 #단역시절 (종합)

‘대상 배우’ 남궁민이 ‘미우새’에 떴다.

14일 밤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 스페셜 MC로 함께한 남궁민. 지난해 ‘2020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그는 ‘모벤져스’의 열혈한 칭찬과 환호에 어쩔 줄 몰라 했다.


남궁민은 “대상을 받으면 너무 기쁘고 좋을 줄 알았는데 이 상이 나에게 주는 의미가 뭘지 생각해봤다”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연기해나가야 할지 많이 생각했다.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더라. 그 분들에게 감사했고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상 수상에 부모님이 정말 기뻐하셨다며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아하고 기뻐하시더라. 어머니가 암 투병 생활을 하셨는데 힘들어하시다가도 ‘아들, 요즘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하셔서 나도 행복하고 뿌듯했다. 어머니 건강은 지금 많이 좋아지셨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부모님께 ‘미우새’였던 순간에 대해 “연기를 시작했을 때 가장 많이 실망하셨을 것 같다. 어머니가 나를 앉혀놓고 ‘내 뱃속으로 낳은 아들이지만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좋은 회사원이나 연구원을 하는 것 어떻겠니’라고 하셨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부모님의 뜻과 달리 배우가 된 남궁민. 중앙대 기계공학과 출신인 그는 “학창시절 학급에서 반장이나 부반장을 하곤 했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아버지가 선생님이신데 부모님은 좋은 대학교를 나와서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살기를 원하셨다”며 “대학생 때 우연히 공채 탤런트에 지원했다. 지원서를 내러 여의도역에서 방송국까지 걸어가는데 심장이 벌렁거리더라. 하지만 공채를 보는 것마다 떨어졌고 단역 생활로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차가 없어서 같이 촬영이 끝난 분들 차를 얻어 타고 다니곤 했다. 그러다 선배 연기자 故 최진실의 도움으로 매니저를 소개받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내가 많이 안쓰러웠나 보더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궁민은 “어떤 역할을 하든지 연기는 계속 어렵다. 항상 배우고 연습하고 있다. 옛날에는 노트에 적었는데 요즘에는 휴대전화 메모장에 빼곡하게 적곤 한다. 감정을 어떤 식으로 사용할 때 연기 같지 않고 일상적인 느낌이 나는지 연구하고 기록해놓는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악역 연기할 때 배우들과의 인간관계로 힘들 때도 있다. 서로 이해하지만 레디 액션에서 컷까지는 남궁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연기한다. 연기여도 맞으면 실제로 기분 나쁠 수가 있다. 컷 소리가 나면 바로 죄송하다고 한다”고 고충을 언급하기도 했다. 연기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는 질문에는 “예전에는 감정을 오래 가지고 가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좋아하는 영화를 틀어놓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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