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시지프스’ 조승우 수트케이스 열었다…박신혜 경고 (종합)

입력 2021-02-17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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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시지프스’ 조승우 수트케이스 열었다…박신혜 경고 (종합)

조승우가 결국 의문의 수트케이스를 열었다.

17일 첫 방송된 JTBC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에서는 한태술(조승우)이 비행기 추락사고에 의문을 품고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내용이 전개됐다.

시간이동을 소재로 한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 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 분)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다.


이날 ‘시지프스’ 오프닝은 먼저 강서해(박신혜)가 아버지를 두고 어딘가로 떠나는 장면이었다. 강서해의 아버지는 “도착하면 바로 뛰어라. 아무한테도 붙잡히면 안 된다. 잡히면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말 못하는 사람처럼 굴어라”며 “아무도 믿지 마라. 누가 네 편인지, 누가 진짜 나쁜 놈인지 아무도 모른다. 특히 한태술 그 놈에게 절대 가면 안 된다. 만나서도, 말해서도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강서해는 “그러다 엄마 죽으면 어떡하냐. 아빠만 두고 어떻게 가냐”고 울먹거렸다. 이윽고 의문의 장소에 도착한 강서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을 피해 황급히 기차에 몸을 숨겼다. 그러다 중국집 종업원 썬(채종협)을 만나게 됐다.


강서해와 별개로 또 다른 주인공 한태술도 등장했다. 그는 첫 등장부터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기지를 발휘하며 천재공학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기장이 사망하고 조종석 전력계통에 문제가 생긴 최악의 위기 속에서 한태술은 테이프 하나로 비행기를 수리하더니 부기장에게 조종 지시도 내렸다. 그 와중에 회사 공동 대표 에디김(태인호)의 전화도 받았다. 한태술은 태연하게 “나 지금 비행기에 있다. 추락 중이다. 소방서든 공항이든 서울 상공에 추락 중이라고 연락 좀 해라. 기장님은 돌아가셨고 부기장님은 상태 이상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영상 통화로 상황을 생중계하며 유언도 남겼다. 한태술은 뇌사 판정까지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깨어났고 승객 모두를 살리며 ‘국민 영웅’이 됐다.

하지만 한태술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형 한태산(허준석)이 보이는 환각으로 고통 받고 있었던 것. 과거 한태술 회사의 나스닥 상장을 축하하는 기념식에 찾아온 형은 “세상에 우리만 있는 게 아니었다. 다른 사람이 우리 사이에 숨어 살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수트케이스. 그 놈들이 너를 찾고 있다. 계속해서 올 것이다.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한태술은 돈 봉투를 집어던지고 매정하게 돌아서 버렸다. 그것이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형과의 만남을 회상하던 한태술은 비행기 사고 당시 부기장을 만났고 USB를 건네받았다. USB에는 조종석으로 새가 아니라 수트케이스가 날아오는 장면이 포착돼 있었다. 곧이어 날아온 것은 바로 사람, 형 한태산이었다. 의문을 품은 한태술은 추락사고 인근 현장으로 떠났고 형의 것으로 보이는 수트케이스를 발견했다.

한태술이 수트케이스를 찾은 그 순간, 강서해의 경고가 공개됐다. 강서해는 한태술의 회사로 전화해 “널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놈들이 곧 너를 잡으러 갈 것이다. 잡히면 죽는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놈들이다. 절대 아무도 믿지 마라. 수트케이스를 절대 열지 마라. 열면 다 끝”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강서해의 경고는 전해지지 못했고 한태술은 결국 수트케이스를 열고 말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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