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가 보일 송혜교 멜로, 이제 시작합니다 (지헤중) [DA:피플]

입력 2021-11-11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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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동화 같고, 그들만의 이야기 같던 송혜교 멜로가 달라진다. 현실 연애를 담는다. SBS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 연출 이길복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를 통해서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다. 송혜교 복귀작이다. 송혜교는 극 중 패션회사 디자인팀장 하영은을 맡는다. 하영은은 냉정한 현실주의자이자 영리한 안정제일주의자다. 아름답고 감각적인 그녀는 일도, 사랑도 프로다.

이런 하영은에게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앞에 나타난 윤재국(장기용 분)은 거부할 수 남자. 하영은은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아파봤고, 사랑에 모든 것을 걸지 않겠다고 다짐한 하영은이지만, 윤재국을 밀어낼 수 없다. 서로를 향한 끌림을 멈출 수 없고, 어느덧 팍팍한 서로 삶에 휴식처럼 자리 잡는다. 하영은과 윤재국 사랑은 애틋함과 아련함을 자아낼 전망이다. 두 사람 관계성과 사랑은 판타지가 아닌 현실 연애 그 어딘가다.

그리고 하영은 감정선을 오롯이 담아내고 그릴 송혜교는 이전과 다른 멜로를 보인다. ‘사랑 이야기가 다 똑같지 뭐’라는 어차피 사랑하는 드라마 판에서 보다 현실적인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송혜교 만의 멜로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송혜교가 쓴 필모그래피 ‘가을동화’,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남자친구’ 등 숱한 작품이 사랑을 담았지만,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전과 결이 다르다.

재미를 추구하기보다 감정에 집중한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청춘의 흔적을 지나 이제 비로소 자신을 위해 미래를 향해 달려나가는 시점에 나타난 사랑에 흔들리는 여자의 감정을 송혜교는 보다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공감대를 자아내고자 노력한다. 송혜교는 말했다. 나이라는 숫자가 채워질수록 표현하는 방식과 연기하는 방향의 사랑도 달라진다고. 그래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욕심이 난다는 송혜교다.




이제 송혜교도 현실 연애를 보여주고 싶다. 작품 전체로 말하는 스토리 이야기가 아닌 캐릭터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 배우가 인물 연기를 통해 진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래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특별하다. 송혜교가 멜로라는 장르를 단순히 사랑 이야기로 쓰지 않고, 자신과 캐릭터로 교집합 해 사람 이야기를 전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송혜교에게 멜로 터닝 포인트가 될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어떤 공감대를 그릴까.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감정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뻔한 멜로와 헤어지는 중’인 송혜교가 무던하게 연기할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주목된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12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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