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민영의 근황이 공개됐다.
1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TV에서 갑자기 없어진 '웃찾사' 최고 섹시 개그우먼 근황... 10년간 사라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바로 과거 ‘웃찾사’코너 ‘섹시와 보이시’에서 섹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민영. 당시 한 달 동안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섹시와 보이시’ 영상이 또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박민영은 “‘박민영 씨 죽었다더라’는 댓글을 봤다. 저 멀쩡히 살아있다”라고 웃으며 근황을 전한 뒤 “동명이인인 배우 박민영 씨를 이길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민채은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민영은 “당시 ‘섹시와 보이시’ 첫 회를 찍었는데 국장님이 보자마자 ‘재밌어. 올려’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신인들로만 이뤄지는 코너는 없었기 때문에 이례적이었다고. 인기만큼 고충도 심했다. 섹시 캐릭터였던 박민영은 몸에 딱 달라붙는 미니 원피스를 주로 입었고 이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그는 “‘아주 뜨려고 작정했다’는 여론이 많았다. 그만둘까 정말 많이 생각했다. 무대 오르기 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저는 (가슴성형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볼륨이 있게 나오려면 휴지, 양말을 넣어서 과하게 만들기도 했다. 자괴감이 들기도 하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많은 화제를 낳았지만, 박민영의 방송 활동은 순탄치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MBC ‘전생에 왠수들’을 들어갔다. 주인공 옆에 감초 역으로 출연한 뒤 좀 쉬었다”면서 “목표를 이루는 걸 좋아하는데 방송만큼은 내 마음대로 안 되더라”라며 “쉽지 않은 길이란 걸 깨달은 뒤 10년을 푹 쉬었다”고 말했다.
오랜 공백은 그에게 우울증으로 다가왔다. “방송을 해야 하는 사람인데, 못하니까 이 안에 있는 에너지가 곪아 터졌다. ‘나는 왜 못 뜨지’, ‘너는 될 거 같은데 왜 안될까’라는 소리를 들으면 너무 힘들었다. 그게 우울증으로 오더라. 너무 힘들고 외롭고 뭘 해도 만족이 안 됐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박민영은 각종 행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쇼핑 라이브에서 쇼호스트로 활동하며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적도 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박민영은 “앞으로의 미래는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나누면서 살고 싶다. 여러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저 살아있으니까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