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하고 싶은 거 다 하는구나! - 올해의 앨범 [DA:스퀘어]

입력 2022-12-22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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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효진의 사심픽 : 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이대로 묻히기 아까운 ‘K팝 명곡’을 매달 추천하는 코너.
- [전효진의 사심픽]이 2022년 '올해의 앨범' '올해의 가수' '올해의 한 곡'을 정리했습니다. 배열은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발매된 곡을 기준으로 발매일순입니다. -


◆ 피원하모니 미니 3집 [DISHARMONY : FIND OUT] : That’$ Money, Follow Me, Bop, Before The Dawn, Peacemaker

- ‘되는 주식’ 목록에 추가. 2020년부터 [전효진의 사심픽]이 예의주시한 ‘신상 랩 맛집’ 피원하모니가 미니 3집으로 확신을 줬다. 단언컨대 무조건 뜬다는! 왜냐하면 노래가 좋기 때문이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6개 트랙 모두 빈틈없이 힙합 그룹 피원하모니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 원위 미니 2집 [Planet Nine : VOYAGER] : 꿈속에서 놓친 너, 옅은 잠결에 흐르길 (Montage_), 시발점 (Trigger_), 궤도 (Orbit_)

- 노래가 미쳤어요. 원위는 문학을 노래하는 밴드다. 아날로그 감성과 풍부한 서사가 매력적인 이 ‘어른 동화’를 한 번만 듣고 지나칠 청자는 드물 것이다. 추천하는 3개 수록 곡으로는 원위의 폭넓은 장르 소화력을 확인할 수 있다.

◆ 펜타곤 미니 12집 [IN:VITE U] : 한탕 (One Shot), The Game, Call My Name, 관람차 (Sparkling Night)

- 안 뜨면 문제 있는 거임. 갓(GOD)탕...갓게임...갓마넴...갓람차... 콘셉트, 대중성, 작품성까지 두루 갖춘 이 앨범을 만들기 위해 잇몸까지 갈아넣었다더니, K팝의 신세계를 들려줬다. 특히 노래마다 들리는 풍부한 백사운드는 놓칠 수 없는 재미다.

◆ DAY6 원필 정규 1집 [Pilmography] : 외딴섬의 외톨이, 휴지조각, 그리다 보면

- 원필 노래에 볼모 잡혔다. 보컬에 집중한 원필의 첫 솔로 앨범은 명곡 다음 또 명곡으로 채워졌다.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문학적인 따뜻한 가사, 평생 들어도 매번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여자)아이들 정규 1집 [I NEVER DIE] : VILLAIN DIES, ESCAPE, LIAR, MY BAG

-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구나.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 (여자)아이들이 ‘정규 앨범’으로 음악성을 뽐냈다. K팝씬에서 해야할 음악이 아닌,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주며 그룹의 독보적인 색깔을 공고히 했다.

◆ 베리베리 정규 1집 [ROUND 3 : WHOLE] : 틈 (Moment), Emotion

- 단칼에 베는 깔끔함. 베리베리가 데뷔 3년만에 발매한 첫 정규 앨범은 ‘직선’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결전’ ‘어둠’이라는 주제를 섬세한 사운드로 풀어내며 노래를 듣는 이를 둘러싼 공기까지 콘셉트와 동화시켰다.

◆ 영탁 정규 1집 [MMM] : 담 (The Wall), 우주선 (Spaceship), 달이 되어 (Be The Moon)

- 트로트 색안경을 벗겼다. 록, 발라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보컬 기술을 담아 정규 앨범의 가치를 실현했다. ‘대중 가수’ 영탁의 능력치를 제대로 확인했다.

◆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미니 1집 [Hello, world!] : KNOCK DOWN, Strawberry Cake, Pirates

- 록슐랭 신상 맛집. 데뷔 후 처음 낸 앨범 하나로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꿨다. 사운드는 부드러운 크림이 사이사이 들어있지만 결국엔 바삭바삭 부서지는 웨하스 같고, 멤버들은 기승전결을 제대로 파악해서 전달한다. 강렬한 메탈을 근본으로 하지만 아이돌식 세계관으로 꾸며놓으니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 이찬혁 정규 1집 [ERROR] : Time! Stop!, 당장 널 만나러 가지 않으면, A DAY

- 하고 싶은 걸 진짜 잘 해! 이찬혁이 정규 1집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또렷하다. K팝 역사상 본 적 없는 행위예술마저도.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가사는 정곡을 찌르고 포크, 시티팝 등 스타일을 입은 트랙들은 인생을 따스하게 만든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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