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안지혜, 新액션스타 탄생 “세계관 확장? 상상만으로도 ♥” (종합)[DA:인터뷰]

입력 2024-02-1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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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지혜가 넷플릭스 영화 ‘황야’를 통해 뜨겁게 주목받은 소감을 밝혔다.

안지혜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진행된 내방 인터뷰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황야’의 캐스팅 과정과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마동석 액션’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마동석의 ‘액션 동반자’이자 무술 감독으로 유명한 허명행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지 3일 만에 비영어 영화 부문 1위, 전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대만 등을 포함한 총 82개 국가에서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안지혜는 “‘황야’가 공개된 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배 이상 높아졌다. 각국의 언어로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더라.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액션이 되게 멋있다’였다. ‘황야’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내가 연기한 은호를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안지혜는 ‘황야’에서 공군 특수부대 소속 중사 이은호를 연기했다. 이은호는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남산(마동석), 지완(이준영)과 뜻을 함께하는 인물이다.

안지혜는 “‘황야’의 제작 소식을 기사로 접하고 ‘두 분과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며칠 뒤 오디션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액션 영상은 따로 보내드렸고 오디션 현장에서는 연기만 봤다. 한동안 연락이 안 와서 떨어진 줄 알았는데 한 달 남짓 남은 시기에 캐스팅됐다고 소식을 들었다”면서 “집에서 ‘이불킥’ 했다. ‘웬일이야’ 싶었다. 너무 좋았다. 간절히 바란 꿈이 이뤄졌으니까”라고 고백했다.

캐스팅 다음날 곧바로 액션 스쿨에 나가 액션을 익혔다고. 안지혜는 “처음부터 하나하나 새롭게 배우고 익혔다. 매일 달리고 훈련하면서 체력을 키웠다. 덩치도 크고 힘이 센 분들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체력이 필요했다. 액션 팀과 매일 땀 흘리며 파워와 스피드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군인처럼 빠르고 날렵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매일 5km씩 달렸다는 안지혜.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체조선수 출신인 그는 권총을 비롯해 벽과 난간 등 지형지물을 활용한 아크로바틱 액션부터 고난도 와이어 액션 등 화려한 액션을 뽐냈다. 남성을 상대로도 대역 없이 고난도 액션을 소화한 안지혜는 남성 중심 액션물 ‘황야’에서 유일무이한 여성 액션 캐릭터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첫 촬영은 아파트 지하 감옥을 배경으로 한 액션.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액션의 대향연이 인상적인 신이다. 안지혜는 “매끄럽고 빠르게 진행됐다. 준비한 대로만 하면 되는 현장이었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힘든지 모르고 찍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허명행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안지혜는 “잘 해내고 싶었지만 연습대로 안 될 때도 있었다. 현장에서 버벅대기도 하고 동작이 잘 안되기도 했다. 그럴 때 감독님이 정확하게 파악하시더라. 감독님이 알려주신 대로 따라하니까 동작이 매끄럽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은 정확하시고 빠르시고 유연한 분이었다. 현장에서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유연하게 대처하시더라”면서 “마동석 선배는 촬영할 때 진지하시다. 완벽하게 캐릭터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같은 액션도 컷마다 다르게 표현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안지혜는 “전작 ‘불어라 검풍아’에서도 검술을 소화한 적 있지만 이렇게 길게 롱테이크로 찍은 것은 처음이었고 남성과의 본격적인 액션도 처음이었다”면서 “가장 어려웠던 액션은 권상사(박지훈)와의 일대일 액션이었다. 여러명과 싸우는 신보다 일대일로 싸우는 신에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더라. 합도 굉장히 길었다. 선배님이 피지컬도 워낙 좋으시고 힘도 세시고 액션도 잘하시는 분이라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갔다. 잘 받아주시고 내가 부족한 부분도 액션에 반응을 해주셔서 멋지게 나왔다. 환상적인 호흡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부상 우려에는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부상도 없었다. 다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연습했고 몸도 열심히 만든 덕분인 걸까. 신기할 정도로 부상이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황야’의 세계관을 이어나가고 싶다며 속편 제작의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은호의 전사가 시리즈물로 그려진다면”이라는 질문에 안지혜는 “만들어진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겠다. 작품에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은데”라며 기대감과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황야’의 이은호는 나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한 캐릭터다. 발판 삼아서 더 열심히 하고 싶다. 혹시나 은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더 열심히 불사질러 보고도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허명행 감독과 마동석에 대해서도 존경심을 표하며 “꼭 한 번 더 작업해보고 싶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연기적으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꾸준히 액션을 갈고 닦고 있다는 안지혜는 “액션을 너무 좋아한다”고 액션 사랑을 펼쳤다. 그러면서도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정말 좋아한다. 꼭 해보고 싶다. 다양한 캐릭터,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LEAD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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