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인터뷰 : 너 보러 왔어~①] 블락비 박경의 #일 #사랑 #자격지심 #개미지옥

입력 2016-05-27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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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나에겐 한 사람밖에 없다고. 귀여워, 너답지 않은 너가(박경 ‘자격지심’ 中)”

블락비 박경이 8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왔습니다. 그의 두 번째 싱글 ‘자격지심’은 한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느끼는 ‘자격지심’을 담은 곡입니다. 박보람과의 케미가 돋보였던 ‘보통연애’에 이어 이번에도 사랑 이야기입니다. 이쯤 되니 박경이 ‘프로 사랑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실제로도 그럴까요.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처럼 그도 연인에게 ‘자격지심’을 느낄까요? 블락비 박경 아닌 ‘남자’ 박경이 들려주는 솔직담백한 이야기 궁금하시죠?

동아닷컴이 야심차게 기획한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의 ‘남사친’ 박경의 “너 보러 왔어” 지금 시작합니다.(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권보라 기자(이하 권기자): 정말 오랜만이다. 마지막으로 본 게 지난 가을이었지 아마?

박경: 딱 8개월 만이야. 잘 지냈어?

정희연 기자(이하 정기자): 두 번째 솔로 곡 ‘자격지심’ 잘 듣고 있어. 덕분에 ‘귀 호강’ 제대로 하는 중~.

박경: 내 ‘두 번째 아들’이지(웃음).

권 기자: 난 가사가 너무 재밌더라. 혹시 네 경험담이야?

박경: 아니. 대부분 간접 경험이야. 지인들과 술 마시면서 하는 이야기를 종합해서 쓰곤 해.

정 기자: 그래? ‘간접’ 치고는 굉장히 리얼한 느낌이던데.

박경: ‘자격지심’은 어느 날 문득 이 주제를 떠올린 후 ‘이 걸 노래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써내려간 곡이야. 일단 나는 자격지심을 느끼는 성격이 아니야. ‘내가 짱이야’라고 생각하는 편이거든. 게다가 데뷔 이후로는 연애경험이 없어.

권 기자: 인기 많을 것 같은데 의외다. 연애를 안 하는 이유가 있어?

박경: 일 때문에! 연애 금지령은 따로 없지만 나에게는 연애보다는 일이 우선이야. 팬들이랑 연애한다고 생각해(웃음).

권 기자, 정 기자 : 에이~

박경: 아니야. 아, 그러고보니 팬들도 연애하라고 하긴 하더라.

정 기자: 그래, 그렇다 치고(웃음). ‘자격지심’ 가사처럼 내 여친이 다른 남자를 보면 어떨 것 같아?

박경: 상관없어. 나는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어. 연애에서 외모가 다가 아니라고 생각해. 여친이면 이미 나랑 많은 걸 공감한 사이일텐데 서로 감정의 교류가 이루어진 이상 자신 있지. 내 별명이 원래 ‘개미지옥’이야. 한번 빠지면 못 빠져나온다고.

권 기자: 오~ 자신감! 그럼 너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는?

박경: 장난기 속에 진지함? 어려보이지만 어리지만은 않은 매력이라고 할까.

정 기자: ‘성숙하다’는 거?

박경: 그런 것 같아. 나는 낯을 안 가리는 스타일이라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잘 다가가. 일부러 장난치면서 친근해 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야.

권 기자: 연애 상대로도 성숙한 사람을 선호하는 편이니.

박경: 응. 생각이 깊은 사람이 좋아. 행동 하나에도 배려가 있고 자기 비전도 정확했으면 좋겠어. 허세부리고, 있는 척하고, 내숭부리는 여자는 별로야. 솔직한 성격을 좋아해.

정 기자: 동종업계인 연예인은 어떨까.

박경: 연예인은 아니었으면 좋겠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연예인들은 자기 자신을 감추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나는 연애를 할 땐 ‘솔직함’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연예인이라면 아무래도 연애할 때도 본심을 얘기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연예인을 만나면 연애에서도 연기를 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서로 좋아서 연애하는 건데 그런 건 싫어.

권 기자: 그럼 애인이 생기면 해보고 싶은 데이트가 있다면?

박경: 응 있어! 바람 선선한 곳에서 돗자리 깔고 여자친구 무릎 위에 누워있고 싶어. 여친이 너무 마르지 않은 편이었으면 좋겠네.

정 기자 : 특별하지는 않구나. 일상적인데도 되게 로맨틱하다.

박경: 일상적인 게 나한테는 특별해. 해외여행 같은 건 싫어. 비행기 타는거 싫어.(웃음)

권 기자: 데뷔 이후에 연애 경험이 없다고 했잖아. 그런데 가사에 사랑 이야기를 많이 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

박경: 내가 제일 잘 쓸 수 있는 멜로디거든. 사랑이나 이별 관련 음악에 자신 있어. 영감이 떠오르면 작곡 노트에 주제를 써 놔. 몇 개 공개하자면 ‘땡깡’이라는 제목도 있고 ‘첫차’, ‘손만 잡고 잘게’, ‘들키지만 말아줘’ 이런 게 있는데 그런 류의 단어, 대사 하나에서 영감을 받고 곡으로 만들지. ‘자격지심’은 샤워하다가 갑자기 만든 노래야.

정 기자: 네 곡은 기존의 블락비 음악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더라.

박경: 내 음악의 방향을 볼 때 ‘정통 힙합’은 아니야. 원래 내 감성 자체가 센 것과 안 맞아. ‘힙합은 세다’는 편견이 있어서 연습생 때는 가사에 일부러 욕도 쓰고 강하게 했는데 내 감성과 안 맞으니 힘들더라고. 난 어렸을 때부터 CCM(기독교 음악)을 자주 들었어. 그래서인지 좀 더 말랑한 감성의 소유자야.


▶ ②에서 계속됩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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