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추모의물결…세계곳곳분향소-추모의밤

입력 2009-05-25 16: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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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盧 서거’ 추모의 물결

“빈소는 초라하지만 외롭게 보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 동포들도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교민사회는 자체적 혹은 공식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의 밤을 여는 등 한 마음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미국내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10여개 한인단체들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노 전 대통령 추모위원회를 만들고 한인 타운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한인 타운 분향소는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지는 29일까지 매일 오전10시~밤10시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워싱턴 DC 22개 한인 단체는 2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워싱턴 범동포추모위원회'를 구성하고 버지니아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추모위는 29일 워싱턴 인근에서 ‘고 노무현대통령 추모의 밤’도 계획 중이다.

메릴랜드 한인회 한민족위원회도 25일 메릴랜드 한인회 사무실에 노무현 전대통령의 분향소를 설치, 일반 동포들의 조문을 받고 저녁에는 추모의 밤 행사를 연다.

뉴욕에서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노사모)과 각 지역 한인회 등이 분향소를 설치하고 자체 추모식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 노사모는 23일 오후부터 소형 공원에 노 전 대통령의 영정과 국화 등을 갖춘 분향소를 설치하고 교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확정되자 미국 등 150여 개 재외공관에도 일제히 분향소가 설치됐다.

주 이스라엘 대사관과 주 벨기에, 유럽연합 대사관 등이 조문객을 받고 있으며 재외공관들은 영결식 전날까지 나흘 동안 조문객을 받는다. 주일 한국대사관도 분향소를 설치했고 27일 예정된 주일 한국문화원 이전 기념식을 연기했다.

해외 동포 커뮤니티에는 각 지역 분향소 위치와 시간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교민사회가 자발적으로 만든 분향소에 다녀왔다는 재외동포들은 “슬퍼서 울고, 분향소가 초라해 울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마음은, 그 분을 보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초라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손을 잡고 다녀왔습니다. 훗날 내 아이에게 오늘의 먹먹한 마음을 말해주렵니다.” “앞서 방문한 조문객들의 하얀 국화꽃과 담배 흔적에 눈물이 났습니다.” 등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을 올리며 애도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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