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환영 연설에서 핵과 전쟁 위협 없는 한반도를 강조했다.
14일 오후 4시 30분 청와대에서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 연설이 열렸다. 이에 앞서 오후 3시 45분에서 4시까지는 청와대 본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근혜 대통령 간의 개인 회담이 개최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 국민들은 세월호 사고의 아픔과 젊은 병사들의 죽음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 교황님의 방한으로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핸 미사를 집전해주시는 관심에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들이 오랜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의 통일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이번 방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6.25 전쟁, 분단 등과 같은 단어들을 꺼내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분단을 극복하고 전쟁에 위협을 벗어나 평화와 화해의 길을 가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중단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하면서 "대한민국의 식탁에도 여분의 자리를 만들어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서울공항에 도착,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주교단, 평신도 대표 32명의 영접을 받고 4박 5일 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청와대 예방 일정이 끝난 후에는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로 이동해 주교단과의 만남을 가지는 것으로 방한 첫째날 일정이 마무리 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